나자식물(裸子植物, gymnosperms)의 구화수(毬花穗, strobilus)와 더불어 피자식물(被子植物, angiosperms)의 꽃은 종자식물(種子植物, seed plants)의 유성생식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진화과정에서 수분의 효율성(效率性, efficiency)을 높이기 위하여 여러 가지 수분기작을 발달시키며, 수분매개체(受粉媒介體, pollinator)들과 공생적 상관관계(共生的 相關關係, symbiotic interrelationship)를 유지하며 진화해 왔다.
이 가운데 나자식물의 구화수는 나출(裸出, exsertion)된 종자를 형성하므로 현화식물(顯花植物, flowering plants)은 아니며, 나자식물을 대표하는 송백류(松柏類, conifers)의 포자체(胞子體, sporophyte)는 생식구조로 웅성구화수(雄性毬花穗, male cone; microstrobilus; microsporangiate strobilus)와 자성구화수(雌性毬花穗, female cone; megastrobilus; megasporangiate strobilus)를 생성하며, 한반도에 분포하는 소나무과(Pinaceae)와 낙우송과(Taxodiaceae=도입종 또는 재배종이지만 한반도에 많이 분포함)는 자웅동주(雌雄同株, monoecious)로 암수의 구화수가 한 개체에 생성되며, 측백나무과(Cupressaceae)는 대개는 자웅동주이나 때로는 자웅이주이고, 남양삼나무과(Araucariaceae=최근에 도입), 주목과(Taxaceae), 개비자나무과(Cephalotaxaceae)는 자웅이주(雌雄異株, dioecious; dioecy)로 암수의 구화수가 서로 다른 개체에서 생성된다.
피자식물의 꽃은 다양한 수분매개체와 함께 진화하며 꽃의 다양성(多樣性, diversity)과 변이(變異, variation)는 피자식물의 계통적 유연관계(系統的 類緣關係, phylogenetic relationship)를 밝히는 중요한 증거자료가 된다.
전형적인 꽃은 꽃을 구성하는 화부기관(花部器官, flowering organ)이 꽃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4가지 부분으로 생식기관인 웅성기(雄性器, androecium)와 자성기(雌性器, gynoecium)를 보호하는 꽃잎인 화관(花冠, corolla), 꽃받침 잎인 악(萼, calyx), 그리고 생식기관으로 수술인 웅성기, 암술인 자성기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어느 부분이라도 결여되면 불완전화(不完全花, incomplete flower)라 하며 웅성기와 자성기가 분리되어 꽃을 형성하면 단성화(單性花, unisexual flower)라 하고, 꽃받침 잎과 꽃잎이 없더라도 웅성기에 의해서 형성된 꽃을 수꽃 또는 웅성화(雄性花), 혹은 웅예화(雄蕊花, staminate flower)라 하며, 꽃받침 잎과 꽃잎이 없더라도 자성기에 의해서 형성된 꽃을 암꽃 또는 자성화(雌性花) 혹은 자예화(雌蕊花, carpellate flower)라 하고, 이러한 웅성화와 자성화를 불완성화(不完成花, imperfect flower), 꽃받침 잎과 꽃잎이 없더라도 웅성기 자성기가 있으면 양성화(兩性花, bisexual flower) 또는 완성화(完成花, perfect flower)라 하며, 수술과 암술이 모두 없으면 중성화(中性花, neutral flower)라 한다.
그리고 꽃 부분의 4가지 모두를 갖추면 완전화(完全花, complete flower)라 하며 꽃의 가장 진화된 형태이다.
또한 동종의 식물에서 단성화인 암꽃과 수꽃이 한 개체에 있으면 일가화(一家花)라 하고, 자웅동주라 하며, 암꽃과 수꽃이 각각 다른 개체에 있으면 이가화(二家花)라 하고, 자웅이주라 한다.
그리고 양성화만 있는 개체를 양성화주(兩性花株), 한 개체에 양성화와 단성화가 모두 있는 것을 잡성주(雜性株, polygamous), 한 개체에 양성화와 웅성화가 함께 있는 것을 웅성동주(雄性同株, andromonoecious), 한 개체에 자성화와 양성화가가 함께 있는 것을 자성동주(雌性同株, gynomonoecious; gynomonoecy), 한 개체에 웅성화와 자성화 및 양성화가 모두 있는 것을 삼성동주(三性同株, trimonoecious) 또는 혼성주(混性株), 한 개체에는 웅성화가 다른 개체에는 양성화가 있는 것을 웅성이주(雄性異株, androdioecious; androdioecy), 한 개체에는 자성화가 다른 개체에는 양성화가 있는 것을 자성이주(雌性異株, gynodioecious; gynodioecy), 개체마다 웅성화, 자성화, 양성화가 따로 피는 것을 삼성이주(三性異株, trioecious; trioecy)라 한다.
꽃잎은 총칭하여 화관(花冠, corolla)이라 하고, 꽃잎의 낱개를 화판(花瓣, petal)이라 하며, 화판이 각각 분리되어 있는 것을 갈래꽃 또는 이판화관(離瓣花冠, polyetalous)이라 하고, 화판이 분리되지 않고 융합되어 통형인 것을 통꽃 또는 합판화관(合瓣花冠, sympetalous; gamopetalous)이라 한다.
화관은 화판의 모양과 크기가 같은 정제화관(整齊花冠, regular corolla)과 크기와 모양이 불규칙한 비정제화관(非整齊花冠, irregular corolla)으로 구분되며, 정제화관은 꽃잎이 화탁(花托, receptacle)에 균일하게 배열되어, 꽃 중심에서 볼 때 방사상칭을 하고 있으므로 방사상칭화(放射相稱花, actinomorphic flower; radial flower)라고도 하고, 비정제화관은 화탁의 임의(任意)의 중심축을 기준으로 하여 좌우상칭 이어서 좌우상칭화(左右相稱花, zygomorphic flower)라고도 한다.
꽃받침 잎은 총칭하여 악(萼, calyx)이라 하고 낱개를 악편(萼片, sepal)이라 하며, 악편이 각각 분리되어 있으면 이편악(離片萼, polysepalous), 악편이 서로 붙어 있으면 합편악(合片萼, synsepalous)이라고 한다.
꽃받침과 꽃잎의 색깔이 같은 것을 화판상악편(花瓣狀萼片, petalous sepal)이라 하고, 꽃받침과 꽃잎의 구별이 어려운 것은 총칭하여 화피(花被, perianth)라 하며, 그들의 낱개를 화피편(花被片, tepal)이라 한다.
이판화관은 콩과 식물의 대표적인 꽃모양으로 기판(旗瓣standard), 익판(翼瓣, wings), 용골판(龍骨瓣, keels)으로 구성된 나비모양의 접형(蝶形, papillionaceous), 정제화관인 방사상칭형(actinomorphic), 십자화형(十字花形, cruciform), 꽃잎과 꽃받침 잎이 잘 구분되지 않는 백합형(liliaceous), 꽃받침 부근이 불룩 나온 철면상(凸面狀, gibbous), 고깔모양의 투구형(鬪具形, galeate), 실거리나무속의 꽃과 같은 용골판형(carinate), 박주가리과의 꽃과 같은 뿔 모양의 각형(角形, corniculate), 수선화속의 꽃과 같은 왕관형(王冠形, coronate), 복주머니형(saccate) 등으로 구분한다.
합판화관은 종모양의 종형(鐘形, campanulate), 항아리 모양의 호형(壺形, urceolate), 깔때기 모양의 판인(瓣咽, throat), 판연(瓣緣, lobe, limb), 판통(瓣筒, tube, salverform)으로 구성된 누두형(funnel form), 화관이 대부분 융합되어 긴 통으로 된 통형(筒形, tubular), 통상누두형(tubular bilabiate), 화관의 윗부분이 얇게 5개로 갈라진 분형(盆形, salver form), 입술모양의 순형(脣形, bilabiate), 혀 모양의 설형(舌形, ligulata), 통상순형, 분형과 비슷하나 통이 짧은 복형, 가면모양의 가면형(假面形, masket), 개불알꽃과 같은 슬리퍼형, 가지속의 꽃과 같은 깔때기형(funnel), 짧은 판통에 넓은 판인이 직각으로 달린 지치과의 꽃과 같은 폭상(輻狀, rotate), 판통이 길고 판연이 짧은 원주상의 화관인 관상(管狀, vasicentric)의 통형(筒形, tubular), 정금나무속과 같은 아구형(亞球形, subglobose), 공중돌출부를 가진 제비꽃속의 거상(距狀, calcarate), 긴 화조(花爪, claw)로 된 화관인 패랭이꽃과 같은 석죽형(石竹形, caryophyllaceous) 등으로 구분한다.
꽃받침 잎은 4가지의 꽃 부분 중에서 가장 아래 부분과 바깥부분에 위치하며, 다른 어린 꽃부분을 감싸고 있기 때문에 다른 꽃부분들이 발달하는 동안 습도유지와 온도유지 등으로 보호역할을 한다.
꽃부분들은 단자엽식물에서는 3의 배수로 생기며, 쌍자엽식물에서는 보통 4 또는 5의 배수로 생긴다.
암술은 총칭하여 자성기라 하며, 자성기를 이루는 구성단위는 잎이 변하여 이루어진 심피(心皮, carpel)이다.
심피는 암술머리인 주두(柱頭, stigma)와 암술대인 화주(禾主, style), 씨방인 자방(子房, ovary)으로 구성되었으며, 심피를 총칭하여 암술군 또는 자예군(雌蕊群, gynoecium)이라 하며 암술만 있는 꽃을 자예화라 한다.
한 개의 심피로 이루어진 것을 단자예(單雌蕊, simple pistil), 자방이 2개 또는 그이상의 심피로 구성된 것을 복자예(複雌蕊, compound pistil)라 하며, 심피들이 각각 독립되어 있는 것을 이생심피(離生心皮, polycarpelous), 몇 개의 심피가 합쳐진 것을 합생심피(合生心皮, syncarpelous)라 하며 합생심피는 현화식물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유형이다
자성기에서 자방의 위치는 다양한데 꽃잎, 꽃받침잎, 수술, 화탁통(花托筒, hypanthium) 등 4가지의 꽃부분이 자방의 기부에 위치하는 상위자방(上位子房, superior ovary), 4가지의 꽃부분이 자방의 정단부에 위치한 하위자방(下位子房, inferior ovary), 4가지의 꽃부분이 자방의 주위에 위치한 중위자방(中位子房, half-inferior ovary) 또는 반하위자방(半下位子房, half-inferior ovary)으로 구분되며, 화탁통이 없는 꽃에서 꽃잎, 꽃받침잎, 수술군 등 3가지 꽃부분이 상위자방의 기부에 위치하면 자방하생(子房下生, hypogynous), 3가지 부분이 하위자방의 정단에 위치하면 자방상생(子房上生, epigynous), 3가지 부분이 중위자방의 주위에 위치하면 자방중생(子房中生, epihypogynous)으로 구분한다.
그리고 화탁통이 존재하는 꽃에서 꽃잎, 꽃받침잎, 수술이 화탁통 가장자리에 위치하면서 화탁통이 상위자방의 기부에 위치한 자방주생(子房周生, perigynous), 화탁통이 하위자방의 정단부에 위치한 자방상주생(子房上周生, epiperigynous)으로 구분한다.
또한 심피 속에서 밑씨인 배주가 위치한 것을 태좌라 하는데, 하나의 밑씨가 자방의 기부에 있으면 기저태좌(基底胎座, basal placentation), 하나의 자방에서 밑씨가 격벽이 없는 복자방의 가운데 자방 축을 따라 태좌가 배열되는 독립중앙태좌(獨立中央胎座, free cental placentation), 단심피성 자방에서 봉선의 가장자리에 존재하는 변연태좌(邊緣胎座, marginal placentation), 자방벽 또는 단자방실성의 복자방의 관입된 칸막이 위에 위치한 측벽태좌(側壁胎座, parietal placentation), 한 개 이상의 씨방에서 밑씨가 중앙축위에 생기는 중앙태좌(中央胎座, axile placentation), 둘, 또는 그 이상으로 이루어진 자방에서 자방벽과 격벽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중축성측벽태좌(中軸性側壁胎座, parietal axile placentation), 자방벽에 위치하지만 격벽이 있는 곳에는 존재하지 않는 격벽성측벽태좌(隔璧性側壁胎座, parietal septate)로 구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