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133-134 가운데 일부 발췌 -
물질계는 분자와 원자, 소립자와 쿼크수준의 미립자, 쿼크를 구성하는 극미립자와 또 다른 미지의 수많은 극초미립자들 가운데서, 어떤 상태의 물질을 계의 중심이 되는 기본물질로 삼느냐에 따라서 그 단위물질계의 에너지장 형성이 달라지며, 각각의 현상적(또는 대칭되는 비현상적)인 물질계들의 기본물질이 다르면 에너지장의 에너지단위가 달라서, 각각의 단위물질계들이 시공간을 점유하여 현상하는 위치에너지가 달라지므로 시공간적으로 서로 상충하지 않는다.
그리고 하나의 물질계를 이루는 기본물질들은 분화전능성을 가진 다세포 생물체의 세포들처럼, 계를 이루는 공동체로서의 지위와 개개의 존재성을 가진 독립된 물질로서의 지위를 함께 가지면서, 공동체로서 작용할 때는 시공간의 단일성을 나타내고, 독립된 지위로서 작용할 때는 시공간의 독립성을 가진다. 그러므로 현상계의 물질과 물질에너지의 이면(裏面)에는 시공간적으로 서로 상충(相衝)하지 않는 다른 형태의 에너지와 물질이 차원을 달리하면서 수없이 중첩되어 동존(同存)하고, 이들은 게이지대칭과 비슷하게 여겨지는 미지의 mechanism으로 상호 간에 서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며, 유념지(有念地)의 인식하는 존재론적인 입장의 우주에서는 척력(斥力)과 인력(引力)은 차원과 차원이 포함하는 계(界)의 에너지장에 따라서 시공간상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궁극적으로는 항상 대칭을 이루며 작용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점 찍어 발원한 현상에서는 시공간의 대칭은 필연적이다. 그것이 빅뱅에 의한 존재론적 실유(實有)이든, 한 생각에 의한 의식적 가유(假有)이든 간에 현상하는 양(陽)의 시공간과 비현상의 음(陰)의 시공간이 대칭을 이루고, 양의 시공간인 현상우주에서는 또다시 모든 시공간적 요소가 유무존재성과 더불어 필연적으로 대칭한다. 그러므로 모든 현상하는 존재는 시공간적(존재적)으로 항상 자각적(自覺的) 위치의 공소적인 중심(空所的 中心: 의식으로 자각하는 존재적인 위치)에 있으며, 현상에서 시작과 끝은 항상 대칭이고, 지구가 46억 년 전에 생성되었으면 지구의 멸망은 46억년 후가 되는 것이며, 우주의 시작과 끝도 현상하는 현재의 시점에서는 항상 시공간적으로 대칭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