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9일 금요일

여의도살롱 - 22


<숨은 명품(名品)>

외국상품은 대기업 유명상품이 아니더라도, 소비자들이 정해져 있고 돌아가는 이익이 크니, 저희들끼리 “누가, 어디에서, 어떻게, 한손 두손 공을 들여 만든 수제품이라면서” 입이 닳도록 ‘있는 자랑, 없는 자랑’을 늘어놓으면서 명품취급 하면서도, 늘 쓰는 국산품은 대기업상품이 아니면, 아무리 좋은 제품도 아예 진열대에 자리조차도 없으니, 입으로는 소비자가 왕이라 하면서도 소비자의 선택권은 언제나 무시당한다.

모처럼 서는 이번 통일준비 명절대목장에는 광고료가 덕지덕지 붙어 값만 비싸고, 허울뿐인 대기업 유명상품보다는, 실속 있는 숨은 진품인 진짜명품을 한번 구하려고 작심하고 기다렸는데, 이번에도 역시 대기업 자체생산품과 대기업 납품협력업체제품인 소위 유명제품을 제외하고는, 다른 상품은 아예 상품판매대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하게 한다 하니, 소비자가 왕이라는 장마당판에서, 대목 큰장이 설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장마당의 큰손이라는 자들은 도대체 어떤 자들이고, 그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얼마나 크기에, 모두가 즐거워해야 할 명절대목장만 되면 이런 짓을 서슴지 않는가?

그동안 소비자들이 대목장만 되면 명품행세를 하며, 진열대를 차지하던 허울뿐인 상품에 속아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서, 후회하며 분통을 터트린 일이 어디 한두 번 이던가? 이제는 소비자들도 좋은 제품을 고를 줄 아는 안목들이 어느 정도 갖추어졌고, 또한 다소 값이 들더라도 좋은 제품을 구할 자금여력도 생겼고, 이번 장은 여느 명절 때와 다른 통일준비 명절대목장이니, 저들이 진열하는 눈속임상품보다는 시간이 걸리고 힘이 들더라도, 소비자단체에서 직접 나서서 실속 있고, 모든 소비자들의 추천을 받을 수 있는, 제대로 된 숨은 명품을 한번 찾아보는 것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