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賊子)>
공당(公黨)의 대표까지 지낸 자가 정치적 입지가 처량해지고, 스스로의 운신(運身)조차 정하기가 어려워지자, 스스로가 몸담고 스스로가 당의 대표로 사용했던 당의 재산이, 어느 정권 때 기업인들을 협박하여 빼앗은 재산이니, 국가에 헌납하여야 한다고 하면서 악담을 한다. 그 재산이 빼앗아 모은 재산이라면, 스스로를 정치에 입문하도록 이끌어준 삼이 아재도 그 재산을 이용하여 대통령에 올랐고, 스스로도 여태껏 몸담아 그 재산을 이용하며 당대표를 지내고, 한때는 대권주자까지 꿈꾸지 않았던가?
먹던 우물에 침 뱉는다더니,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인가?! 스스로의 처량해진 정치적 입지가 누구 때문인가!? 스스로가 한 짓을 돌아보면 알 것이 아닌가!? 덩치는 산만해가지고 하는 짓은 어찌 그리 양아치 짓이고, 소인배(小人輩)의 짓인가!? 이제는 들고 내뺄 도장조차 없으니, 믿는 바가 여태껏 갈고 닦아온 스스로의 험악한 입과 알량한 세치 혀뿐인가!? 참으로 적자(賊子)가 아닌가!? 그러고도 지금까지 이 나라의 대권을 꿈꾸어 왔단 말인가!? 신의(信義)가 있고 의리(義理)가 있어 가는 길이 정도(正道)라면, 어찌하여 사람이 따르지 않고, 하늘이 도우지 않겠는가!?
떠나고 물러나야 할 때가 되었으면, 스스로의 지은 바를 사죄하고, 당을 망친 책임을 지고 조용히 정계를 떠나는 것이, 지금껏 동지(同志)라는 이름으로 함께해 왔던 사람들과, 지난날 거두어 대도무문(大道無門)을 가르치며, 정치에 입문시켜준 사람에게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그동안 지켜보며 관심을 가졌던 국민과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가!? 지은 바가 있어 대권주자는 가당치도 않음을 스스로 알았으나, 그래도 권력에 대한 미련이 남아 킹메이커로 종목을 바꾸겠다는 말인가!? 만신창이(滿身瘡痍)가 된 이름과 마음을 가지고, 체급을 바꾸고 종목을 바꾼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세상이 원하는 것은 신의와 의리이고, 도리와 정의임을 왜 모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