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9일 월요일

여의도살롱 - 99


<발효(醱酵)와 부패(腐敗)>

유기물(有機物)의 변성(變性)은 발효와 부패를 동반하는 화합물의 생성과 분해소멸(分解消滅)의 단계를 거치고, 무기물(無機物)의 변성은 산화(酸化)와 환원(還元)을 동반하는 결합과 분해를 거친다. 무기물의 변성은 주로 자연환경의 변화와 인공화합물 생성에 기여(寄與)하지만, 유기물의 변성은 생명의 과정에서 생명성(生命性)의 증가와 생명성의 축소와 소멸에 간여(干與)한다. 유기물의 변성에서 발효는 생명성과 생명에너지를 증가시키는데 기여하고, 부패는 생명성과 생명에너지를 감소시키거나 소멸시키는데 간여하며, 이것이 생물학이 진단하는 생명성과 생명환경에서의 탄생과 소멸, 화합과 분해를 이루는 자연적 대칭균형(對稱均衡)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정치적 노선에서 보수(保守)와 진보(進步)도, 보편적 정의라는 발효균이 투여되면, 보수의 생명성과 보수의 생명에너지를 증가시키는 발효가 되고, 보편적 정의라는 발효균이 없이 수구(守舊)라는 부패균만 있으면, 보수를 사멸(死滅)시키는 부패가 일어나며, 진보 역시 보편적 정의라는 발효균이 바탕이 되면, 진보의 생명성과 진보의 생명에너지를 증가시키는 진보의 발효가 일어나지만, 보편적 정의라는 발효균이 없이 이념이라는 부패균만 있으면, 썩어가는 진보가 되는 것이다. 보수이든 진보이든 그 생명성은 보편적 정의에 있으며, 그 생명성을 빛내고 증가시키는 보편적 정의라는 발효균이 없으면, 부패한 보수요, 죽은 진보이다!

자칭(自稱) 진보를 주장하고, 개혁을 외치며, 이 나라의 자주(自主)를 외치면서 우방인 미군마저 물러가라던 자들이, 국방은 자주권(自主權)이요 자위권(自衛權)임에도 불구하고, 사드배치에 관한 의원외교를 빙자(憑藉)하여 오랑캐들의 주구(走狗)가 되기를 자청한다. 국정을 적에게 물어보고 하더니, 이제는 내 나라 국방을 또다시 오랑캐들과 의논하려는가!? 국방부가 부탁을 하던가? 외무부가 부탁을 하던가? 국방부와 외무부의 허락이라도 받았는가!? 입법의원이면 제 할 일이나 제대로 해야 할 것이 아닌가! 이러한 후안무치(厚顔無恥)하고 시건방진 자들이 모여서 이룬 당이, 바로 이 나라 국회의원 숫자 제1의 공당이다.

정책적으로, 도덕적으로, 국민정서적으로, 수권(受權)의 자세가 전혀 되지 않은 당이, 무슨 염치로 국민의 심판을 받으려 하는가!? 이념에 물든 노조와 일부단체들을 등에 업고, 여론을 조작하여 호도된 민심으로 정권을 탈취(奪取)하려 한다면, 그것은 이 나라 국민들을 저희들의 노리개로 안다는 소리가 아닌가!? 간덩이가 부은 것인가? 아니면 정신이 어찌된 것인가!? 촛불난동이 저희들을 위한다고 착각하는가!? 그 촛불의 뒤에는 또 다른 목적을 가진, 또 다른 간도(奸徒)들과 악도(惡徒)들이 있는 줄을 모른단 말인가!? 순진한 것인가? 아니면 순진한 척 하는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그렇게 믿고 싶다는 말인가? 언제까지 헛된 꿈을 꾸려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