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9일 월요일

낙수풍운(洛水風雲) - 23


<치산치수(治山治水)>

예로부터 치도(治道)를 논하며 치산치수를 거론하니, 어리석은 무리들이 남의 죽그릇을 차지하고서는 가소롭게 치수(治水)를 흉내 낸답시고, 남이 공들여 정비해 놓은 물길 먼저 시비한다. 그러면 치산(治山)을 흉내 내어 박정희 대통령이 수십 년 녹화(綠化)해 놓은 산에 나무도 다 뽑으려는가!? 비루(鄙陋)하고 천박(淺薄)하니 말귀조차 알아듣지 못하는구나! 치도에 있어서 치산은 인재(人材)를 길러 동량(棟梁)으로 삼고자 함이요, 치수는 시절(時節)을 다스리고 순탄(順坦)케 하여, 세월(歲月)의 물줄기를 바르게 함인데, 치세(治世)의 기본도 갖추지 못하고서, 어디에서 감히 치산치수를 흉내 내려 하는가!? 낙수(洛水)가 유장(悠長)하니 한번쯤은 풍파(風波)야 없겠는가마는, 염치없는 무리들이 어찌 물줄기를 바꾸는 것을 치수로 삼고, 수려(秀麗)한 거목청림(巨木靑林)을 훼손(毁損)하는 것으로 치산으로 삼으려 하는가!?

<작성 - 2017년 5월 29일(음력 5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