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8일 월요일

낙수풍운(洛水風雲) - 61


<전국교육자노동조합>

교육은 노동이 아니라, 혼신(渾身)의 능력을 다한 헌신(獻身)이다. 스스로 배움이 모자라고 자질(資質)이 부족하여, 진실하게 베풀고 참되게 이끌어 갈 능력이 없어, 스승이라는 이름으로 그 자리를 지킬 염치(廉恥)가 없으니, 교육노동자조합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스승의 자리를 포기(抛棄)하고, 이익집단(利益集團)으로 나선 것이 전교조가 아닌가!? 참교육을 지향(志向)한다는 ‘전국교육자노동조합’이라는 전교조는, 엄밀(嚴密)히 말하면 ‘전국교과지식전수노동자조합(全國敎科知識傳授勞動者組合)’이다. 참교육은 스승된 사람의 몫이지 지식전수자(知識傳受者)들의 몫이 아니다. 지식전수자들의 최선은 다만 올바른 지식을 전수하는 것이다. 어찌 감히, 가르침과 지식의 전수를 하나의 선상(線上)에 놓고자 하는가!?

참된 교육은 몸과 마음을 진실되게 보육(保育)하고,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청절(淸絶)하도록 훈육(訓育)하며, 배운 바를 베풀고 씀에 있어, 그 몸과 마음씀씀이를 올바르게 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참된 교육이다. 먼저 습득한 교과지식을 전수하는 것이 어찌 교육인가!? 촌지(寸志) 받지 않는 것이 참교육이고, 학부모 후원 받지 않는 것이 참교육인가!? 참된 교육의 장(場)에는 목적을 가진 촌지와 학부모 후원은 본래부터 없는 것이지, 촌지와 학부모 후원은 전교조의 선택으로 배격(排擊)되어야 하는 전교조의 참교육수단이 아니다. 능력이 없는 자들이 그 자리를 보존하려고, 격에도 맞지 않은 짓을 일삼는 것은 보기에도 딱하지 않은가! 스승이 교사(敎司)가 되고, 교사(敎師)가 교사(敎事)가 되자는 것인가!?

획일화(劃一化)된 주입식(注入式)교육으로부터 벗어나, 스스로 사고(思考)하고 사유(思惟)하는 교육을 지향(志向)한다면서, 판단력(判斷力)조차 정립되지 않은 어린 세대들에게, 편향(偏向)된 이념(理念)을 주입시키고, 편향된 역사관(歷史觀)으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전교조의 참교육인가!? 지식의 전수행위(傳授行爲)는 노동일지라도, 교육은 노동이 아니라, 사람을 지혜(智慧)롭고 슬기롭게 다듬을 기회를 부여(附與)받은 축복받은 헌신이다. 지식의 전수와 교육을 혼동(混同)하지 말고, 스스로가 스승의 자리를 지킬 능력과 자질이 아니라면, 하루 빨리 그 자리를 비켜주는 것이, 이 나라의 참교육을 위해 온당(穩當)한 일이지 않은가!? 교육자들에게서 교육이 노동인 이상, 이미 이 나라의 미래는 없는 것이다.

<작성 - 2017년 8월 28일(음력 7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