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3일 월요일

낙수풍운(洛水風雲) - 97


<국가기밀>

옳고 그름이 뒤바뀌니, 천요만악(千妖萬惡)이 난무(亂舞)하는 시절이다. 절대 누설(漏泄)되어서는 안 될 국가기밀(國家機密)과 군사기밀(軍事機密)과 정보(情報)는 누구를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이런저런 핑계 삼아 하나둘 자연스럽게 노출(露出)시켜주고, 당연히 세상이 알아야 할 일은 무슨 중대한 기밀처럼 꼭꼭 숨기니, 무엇이 그렇게 두렵고 부끄러운가!? 민주화성전(民主化聖戰)에 참전한 유공자의 명단은 하도 거룩한 이름들이라서, 어리석은 국민들은 절대 알아서 안 되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공개해서는 안 될 중대한 국가기밀인가!?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도모(圖謀)하기 위한 민주화이고, 성전이었던가!? 진상규명위원회는 진상을 호도(糊塗)하기 위한 위원회인가!?

무기고를 탈취(奪取)한 것 자체가 불법이고, 그것을 진압(鎭壓)해야 하는 것은 군 본연(本然)의 임무(任務)인데, 적반하장(賊反荷杖)으로 발포시점(發砲始點)을 운운(云云)하는가!? 무기고를 탈취하여 총질을 해댄 것이 민주화라면, 민주화가 무어 그리 어려운 일이겠는가!? 그렇게 민주화를 외치고, 본받을 정신이라면, 왜 무기고를 탈취하고, 총질을 해댄 일은 숨기는가!? 6.25전쟁의 유공자와 4.19의 유공자와 월남전의 유공자를 비롯하여, 나라의 모든 유공자들은 자랑스럽게 그 이름들을 알리는데, 무기고 탈취를 기획(企劃)하고, 사주(使嗾)하고, 실행(實行)에 참가하고, 탈취한 무기를 사용하여 거룩한 민주화성전을 치른 유공자들의 빛나는 이름들과, 그 신상(身上)들을 왜 공개(公開)하지 못하는가!?

그 당사자들은 얼굴을 내밀고 나서서,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하여 무기고를 탈취하였는지, 탈취한 무기를 가지고 누구와 어디서 어떻게 민주화성전을 치렀는지를 당당히 밝히지 못하는가! 그렇게 길이길이 본받아야 할 민주화성전을 치른 유공자들의 명단을, 이 나라 국민들이 모른대서야 말이 되는 일인가? 80년에 태어난 사람도 만으로 서른일곱이고, 그 당시 사리분별력이 없던 청소년들은 벌써 오십대 중후반이 아닌가! 필자 역시 82년생이다. 끝까지 호도로 역사를 왜곡(歪曲)하려는가!? 겨우 한다는 짓이, 언론을 통해 군 보고서 보도를 핑계 삼아, 영암 반남 지서와 나주 남평 지서의 몇 정의 무기탈취를 꺼내는가!? 해남 옥천 무기고를 비롯하여 수천정이 탈취된 것은 왜 보도하지 않는가!? 모두가 몰라서 입을 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5.18진상규명위원회에서 암매장 장소로 지목되었다는 광주교도소 자리에는 누가 암매장되어 있는가!? 아세아자동차공장에서 탈취한 장갑차를 앞세우고, 탈취한 소총을 들고 교도소를 습격한 자들은 누구인가!? 암매장을 밝히기 전에, 누가 누구의 사주를 받아 무슨 목적으로 교도소를 습격하였는지를 밝히고, 그들이 누구이기에 왜 암매장이 되었는지를 밝히는 것이 우선이 아닌가!? 민주화운동을 한다는 시민군이 교도소를 습격하여, 죄수들을 탈주시켜 무얼 하겠다는 것이었는가? 수많은 죄수들을 탈주시켜 폭동을 일으키게 하여, 국가혼란의 앞잡이로 내세워 혼란을 확산시키고, 방패막이와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것이 뻔하지 않은가!? 무기를 들고 교도소를 습격하여 죄수들을 탈주시키는 것이 민주화인가!?

혼란한 틈을 타서, 광주에 유학 가있던 자식들이 걱정되는 부모들을 상대로, 자식들을 시 외곽으로 데려다주는 조건으로, 물경 50만원씩이나 받아먹은 시민군은 어디 소속의 시민군이었으며,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시민을 상대로, 광주에서 시외버스로 가까운 데는 5만여원, 해남ㆍ목포 등 먼 곳은 무려 15만원씩이나 받아먹으며 장사를 한 시민군은, 또 어디 소속의 시민군이었는가!? 그 당시 웬만한 직장이 겨우 수만원씩 월급을 받던 시절이 아닌가!? 그들이 과연 민주화를 위해 떨치고 나선 시민군이었는가!? 그런 것은 어찌 그리도 알뜰히 감추는가!? 어찌 그뿐이겠는가!? 그 당시 전국 각 군 단위 마다 담당하는 정보부요원이 있었고, 그 요원들이 이용하던 수많은 지역정보원들이 낱낱이 보고하였다는 그 기록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한눈에 그 당시 상황들을 알 수 있는 그러한 기록들은, 어찌해서 지금까지 세상에 나오지 않는가!? 역사는 왜곡하려는 사실도 기록되고, 역사를 감추려는 사실도 기록되는 것이 역사이다. 왜곡하여 모면(謀免)하는 것은 잠시 뿐이다. 국가 무기고를 탈취한 자들을 진압하는 것은 군인 본연의 임무이다. 무기고를 탈취한 자들을 진압하기 위하여 군이 무기를 사용한 그것을 밝히고자 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5.18로 인하여 전재산을 다 날리고, 패가망신한 수많은 사람들은 누가 보상해 주었는가!? 필자도 그 수많은 후손 중의 한사람이다. 그들이 그 현장에서 겪은 리얼한 진실을 진짜 듣고 싶은가!? 진실은 언제인가 밝혀지는 것이기에 진실인 것이고, 그러기에 사필귀정(事必歸正)은 철리(哲理)인 것이다.

<작성 - 2017년 10월 23일(음력 9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