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147-148 가운데 일부 발췌 -
비록 고도로 발달한 로봇의 기계적 감각능력은 인간의 현상적 감각능력을 뛰어넘을 수 있다 하더라도, “로봇의 인공지능은 계산된 프로그램에 의하여 생성되는 무기적 지능이고, 생명체의 지능은 생명활성을 창출(創出)하는 식정(識情, Delusive thought, Consciousness)을 가진 유기적 활성지능이며, 로봇의 인공지능발현의 정점은 입력된 정보의 양과 프로그램의 조작능력에 의하여 스스로 기계적 진화의 능력을 보이는데 국한되지만, 생명체의 식정은 의식적 유전(意識的 遺傳)에 의지하여 스스로 시공간을 창출하고, 창출한 시공간적 현상에서 현상적 생명현상을 발현하면서 윤회(輪廻, The cycle of rebirth or birth and death)한다.” 그리고 유기체는 현상우주에서 모든 생명체 물질구조의 근간(根幹)이며, 유기물질의 정교한 에너지음양학적 조합은 생명체들이 생명성(vital activity)을 발현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다. 그러므로 어떤 작은 오차도 없이 현상우주의 에너지장(場)에 정교하게 부합하는 유기물질의 이상적인 음양학적 조합은 물질적 생명성을 가진 활성에너지발현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생명체의 체세포는 생명체의 기관과 조직을 이루며, 체세포들은 단위에너지계를 형성하는 기관과 조직의 일원인 동시에, 체세포들 스스로가 각각 단일단위에너지계로서 지위를 유지하기 때문에 생체에너지적으로 정교하게 분화된 특성을 지닌다. 그렇기 때문에 생체에너지의 정밀한 부분까지 조합이 가능한 세포가 아니면 이식이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그러나 혈액세포는 기관조직을 이루지 않고 자유롭게 존재하면서 체세포에 산소를 비롯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생체에너지조합에서 한 단계 덜 정교한 혈액형만 동일하면 수혈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혈액암 치료시의 골수이식은 골수가 기관조직에 속하기 때문에 생체에너지적으로 정교한 동일성을 요구하며, 일반적으로 기관조직의 이식에는 혈액형이 다르더라도 유전자타입만 같으면 되지만, 혈액형이 다르면 이를 극복하는 약간의 인위적인 조작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필자의 오랜 관찰에 의하면, 식물에서 동종의 자웅이체에서 자웅(雌雄)간 수액(樹液)의 교차주입, 이종(異種)간 수액의 교차주입, 유목(幼木)과 고목(古木)간 수액의 교차주입, 쌍자엽식물(雙子葉植物)과 단자엽식물(單子葉植物)간 수액의 교차주입, 목본식물과 초본식물과 덩굴성식물들 간의 수액 교차주입에서 나타난 바에 의하면, 비록 때로는 미미하지만, 종(種)과 수액의 주입계절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나타난 미묘(微妙)한 생리적 변화를 미루어보아, 생물들 간의 물질구조와 에너지조합의 차이가 종의 분화와 진화에서 상당히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식물 간의 수액의 교차주입과 물관부와 체관부의 기능을 연결시키는 식물의 접목椄木이 가지는 생리적인 차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