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아재비목(Ranunculales)은 목련목(木蓮目, Magnoliales)에서 유래한 식물군으로 목련목의 붓순나무과(Illiciaceae)와 오미자나무과(Schisandraceae)를 직접적인 선조군(先祖群, progenitor population)으로 하여 발달하였으며, 8과(科) 3,200여 속(屬)으로 구성되었고, 방기과(Menispermaceae)에는 425종이 보고되고 있으나, 근래의 APG분류에서는 7과로 분류하였다.(Hoot et al., 1999; 이, 2004) 독도에는 방기과의 댕댕이덩굴속(Cocculus) 댕댕이덩굴(Cocculus trilobus (Thunb.) DC.) 한 종이 자생한다.
댕댕이덩굴은 댕강덩굴로도 불리며 목방기(木防己), 용린(龍鱗), 토고등(土鼓藤), 상춘등(常春藤) 등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주로 야생의 숲 가장자리에서 흔히 자라는 낙엽덩굴식물로 다년생초본이며, 비교적 내염성이 크고, 외부세포에 의한 외생분비형으로 염을 배출하는 분비모(分泌毛, secretion hairs)를 가지고 있으며, 조건적 C4식물이다. 독도에서는 지속적으로 보고되어온 종으로 주로 서도의 하부 초입(初入)에서 상부로 향하는 좁은 계곡에 개밀, 갯제비쑥, 갯괴불주머니, 방가지똥, 참소리쟁이, 섬갯장대, 갯까치수염, 도깨비쇠고비 등과 함께 분포하면서 생리활성기간을 달리하여 한정된 자원을 분할(자원분할-資源分割, resource partitioning)하여 사용하는 형질대치현상(形質代置現狀, character displacement phenomenon)을 구사하며 공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양귀비목(楊貴妃目, Papaverales)의 분류는 양귀비과(Papaveraceae)와 십자화과(Cruciferae/Brassicaceae), 그리고 과거 분류군인 현호색(Fumariaceae)과를 포함하며, 유절유관(有節乳管, articulated laticifers)에 의해서 양귀비과의 식물은 유액(乳液, latex)을 분비하고, 현호색과의 대부분의 종은 수액(樹液, sap)을 분비한다.(Kadereit et al., 1994, 1995; Hoot et al., 1997; 이, 2004) 양귀목의 대부분의 식물은 1년생 또는 다년생초본으로, 전세계적으로는 아열대에서부터 극(極) 지역까지 널리 분포하며, 야생에서는 주로 숲속의 습한 곳, 잡초(雜草, weeds) 사이에서 자란다.(이, 2004) 독도에는 양귀비과 현호색속(Corydalis), 갯괴불주머니(Corydalis platycarpa (Maxim) Makino) 한 종과 십자화과 가운데서 장대나물속(Arabis)의 갯장대(Arabis stelleri DC.)와 배추속(Brassica)의 갓(Brassica juncea (L) Czern.), 무속(Raphanus)의 무(Raphanus sativus L.) 등의 3종으로 총 4종이 분포하며, 양귀비목의 식물은 대부분이 내염성식물로 양귀비과의 갯괴불주머니는 내염성식물이고, 유절유관의 문합유관(吻合乳管, anastomosing laticifers)에 의하여 염을 분비하여 체내의 염을 조절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십자화과의 종은 액포(液胞, vacuole)에 의하여 염을 축적하는 축적형 염생식물(accumulating halophytes)이다. 그리고 양귀비목의 대분의 종은 환경에 따라 C4 광합성을 하기도 하며, 십자화과는 3세포성화분을 가진다.
갯괴불주머니는 갯담초라고도 불리며, 바닷가 모래땅에서 주로 자라는 이년생초본식물로 염주괴불주머니(Corydalis heterocarpa Siebold & Zucc.)와 식물형이 비슷하여 동정에 어려움을 겪지만, 염주괴불주머니는 삭과(蒴果, capsule)가 염주모양을 하고 종자가 한 줄로 배열되어 있는 반면에, 갯괴불주머니는 삭과가 염주모양을 띠지 않으면서 종자가 두 줄로 배열하는 것이 다르다. 본종은 1952년부터 지속적으로 보고되어온 종으로 이미 정착에 성공하여 기반종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
갯장대는 야생에서 주로 바닷가 모래땅에서 서식하는 이년생초본식물이다. 독도에서는 1952년부터 지속적으로 보고되어온 식생의 기반종으로, 동서도의 통로주위와 완만한 사면을 중심으로 해국, 갯사상자, 갯까치수염 등과 혼생(混生, synantectic)하고 있으며, 뿌리의 형태와 숙근성이 육지의 다른 생육지와는 달리 다년생초본의 경향을 띠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근연종(近緣種, allied species)인 섬장대(Arabis takeshimana Nakai)와 생태적으로나 형태적으로도 비슷하기 때문에 동정에 착오를 일으키기가 쉬운 종으로, 근래까지 발표된 여러 연구자들의 문헌에서 섬장대의 존재가 꾸준히 거론된 점과, 독도의 생태환경이 단기간에 초본식물의 형태적 변이를 불러올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분자계통적 실험을 통한 분류학적 판단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갓은 계자 또는 개채(芥菜)라고도 하며, 중국이 원산지인 채소류로 해안지방에서는 가을에 파종하여 겨울을 나기도 하는 숙근초(宿根草, perennial root) 이지만, 내륙에서는 겨울에는 뿌리가 죽는 1년초(一年草, annual herbs)이다. 독도에서는 재배용으로 도입하였던 것이 종자가 흩어져서 동도에 분포하고 있으며, 많은 품종(品種, forma)으로 나누어지고, 기본종의 열매는 겨자의 원료가 된다.
무는 전세계적으로 재배하는 중요한 채소류로 많은 품종이 개발되었으며, 큰 원주형(圓柱形, columnarized type)의 뿌리와 윗부분의 줄기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배추(Brassica rapa var. glabra Regel)와 많은 형질을 공유하고 있으나, 무는 뿌리가 발달한 반면에 배추는 잎이 발달한 것이 특징이며, 배추는 뿌리의 숙근성에 의한 2년초이지만, 무는 뿌리의 용도 때문에 1년초로 분류한다. 독도에서는 동도 경비대 주위에 재배용으로 도입된 종이며, 채소류의 종자는 대부분이 품종을 개발할 때, 3배체(三倍體, triploid) 등 유전적인 조작에 의하여 불임성인 1회성 종자로 개발하였기 때문에, 특별히 재배를 하지 않으면 분포종으로서 지위를 상실하는 종이다.
장미목(薔薇目, Rosales)은 전 세계에 광범위하게 고루 분포한다. 본목의 특징은 대부분의 종이 기생성(寄生性, parasitism)과 수생습성(水生習性, hydrarch)이 없으며, 본목에 속한 여러 과가 공통된 특징을 가지지 않는다. 다만 같은 아강(亞綱, Subclass)에 속한 다른 목(目, Ordo)과는 달리 수술의 수가 많으며, 심피(心皮, carpel) 1개당 배주(胚珠, ovule)의 수가 많다. 이 가운데서 돌나물과(Classulaceae)의 특징은 다육성(多肉性, succulent)의 초본 또는 아관목(亞灌木, Sub-shrub)으로, 지하경(地下莖, subterranean stem, rhizome)과 저장엽(貯藏葉, storage leaf)에서 영양생식(營養生殖, vegetative reproduction)이 이루어지며, 인편상(鱗片狀, lepidote)의 밀선(蜜腺, nectary)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축적형 염생식물로 절대 CAM 식물(obligate CAM)이다.(Kubitzki, 2004; 이, 2004) 독도에는 돌나물과(Crassulaceae) 기린초속(Sedum)의 땅채송화(Sedum oryzifolium Makino)와 섬기린초(Sedum takesimense Nakai) 두 종이 분포하고, 기린초속은 절대 CAM 식물이며, 액포에 의해서 염을 저장하는 축적형의 내염생식물이다.
땅채송화는 제주기린초, 갯채송화 등으로도 불리며, 야생에서는 주로 해변의 바위 주위에서 자라는 다년초로 내건성(耐乾性, desiccation tolerance)이 강한 종이며, 독도에서는 지속적으로 보고되어오는 기반종이다. 동도의 경우 식물생육이 가능한 사면의 대부분을 차지한 우점종(優占種, dominant species)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나, 서도에는 왕호장근 등, 다른 종에 밀려 아직까지 적은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처음 동도에 먼저 유입되어 서도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섬기린초는 울릉도의 특산식물로 Nakai에 의해서 보고된 다년초로 울릉기린초라고도 불린다. 줄기의 기부(基部, basal)는 절반이상이 목질화되어, 목질화된 부분은 겨울철에도 살아남아서 다음해 봄에 싹이 나와 자라며, 줄기는 비스듬히 뻗어 있다. 독도의 섬기린초는 동도에만 자생하며, 울릉도의 섬기린초에 비해서 새로 난 줄기의 다육화와 기부의 목질화가 더욱더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쥐손이풀목(Geraniales)은 분류체계에 따라 4-5과로 분류하며, 2,600여 종이 주로 온대지역에 분포하지만, 일부는 열대지방에도 분포한다. 이 가운데서 괭이밥과(Oxalidaceae)는 900여 종이 보고되었으며, 배주(胚珠, ovule)의 방향에 따라 분류한 Engler의 분류체계보다는, 주로 생장형(growth type)에 따라 분류한 Hutchinson의 분류체계를 따른다.(이, 2004) 본목의 괭이밥과 식물은 내염성이 큰 배출형의 조건적 염생식물로 분비모(secretion hairs)를 가지며, 환경에 따라서 C4 광합성을 수행한다.
괭이밥(Oxalis corniculata L.)은 외풀, 선시금초, 시금초, 괘싱아, 눈괭이밥, 붉은괭이밥, 자주괭이밥, 괭이밥풀 등의 이명으로도 불리며, 산거초(酸車草), 초장초(酢漿草)라고도 한다. 야생에서 주로 경쟁군(競爭群, competitive population)이 적은 빈터에서 자라는 다년초로, 광선이 없을 때는 잎이 오므라들고, 식물체의 신맛이 특징이다. 동도의 한반도 바위 근처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무환자나무목(Sapindales)은 장미목과 유연관계(類緣關係, relationship)가 깊지만, 장미목과 구분되는 특징은 복엽(複葉, compound leaf)이나, 심열(沈裂, parted, partite)하는 단엽(單葉, simple leaf)을 가지며, 수술이 1-2륜(輪)으로 배열하고, 밀선이 발달하며, 자방실마다 1-2배주가 달린 합생심피(合生心皮, syncarpous) 자방(子房, ovary)을 가진다는 점이다. 무환자나무목은 대부분이 교목 또는 관목이나, 드물게는 덩굴성 목본과 초본의 형태를 가지기도 한다.(Gadek et al., 1996; 이, 2004) 본목에 속하는 독도 식물로는 노박덩굴과(Celastraceae) 사철나무속(Euonymus)의 사철나무(Euonymus japonicus Thunb.) 한 종이다. 사철나무는 내염성이 크고, 내부세포에 의한 내생분비(endogenous)형으로 액포에 의해 염을 저장한다.
사철나무는 겨우사리나무, 개동굴나무, 동청목(冬靑木), 들축나무 등의 이명과 동청(冬靑), 두충(杜冲), 조경초(調經草), 대엽황양(大葉黃楊) 등의 본초학적인 이명으로도 불린다. 중국의 중동부해안에서부터 한반도의 서쪽 황해도 이남과 남해안, 그리고 동해안의 중부와 일본의 중북부 이남을 연결하는 한일 난지식생대의 대표수종으로 상록관목이며, 아종(亞種, subspecies)으로 잎이 타원형인 무룬나무(var. macrophylla Regel), 잎이 길게 생긴 긴잎사철(var. longifolia Nakai), 잎 가장자리에 흰 반점이 있는 흰점사철, 잎에 흰줄이 있는 은테사철, 잎에 황색반점이 있는 금사철, 잎 가장자리가 황색인 금테사철, 잎에 황색 및 녹색반점이 있는 황록사철 등이 있다.(이, 2003) 그리고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는 줄사철(Euonymus fortunei var. radicans (Siebold & Miq.) Rehder)과도 공유형질이 많고, 강한 바람과 지형상의 특성 때문에 독도의 사철나무도 줄사철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줄사철은 줄기에서 뿌리를 내리는 특징으로 구분된다. 독도에는 동도의 천장굴의 사면과 서도의 정상부와 물골지역 사면 등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경사지에 주로 서식하며, 오래된 개체는 수령이 약 120년인 것으로 판단되며, 독도와 같이 특별한 지자기현상, 지속적인 염(鹽)환경, 강한 바람, 급경사지역에서 강수량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토양수분과 토양pH, 식물생리에 늘 부족한 토양유기물, 등 오래도록 누적되어온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환경의 압력이 식물체 내부 유전자의 분자적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닌 종으로 사료된다.
갈매나무목(Rhamnales)은 무환자나무목과 함께 2배의 수술을 가지는 장미목의 조상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며, 갈매나무목은 꽃받침 쪽의 수술이 퇴화된 것이 다르다. 본목의 포도나무과(Vitaceae)는 대부분이 덩굴성이지만, 간혹 곧게 자라는 관목 또는 교목도 존재한다.(이, 2004) 독도에는 개머루속(Ampelopsis)의 개머루(Ampelopsis heterophylla (Thunb.) Siebold & Zucc.) 한 종이 자라며, 개머루는 내염성이 크고, 내부세포에 의한 내생분비 형으로 배출기관인 모용(毛茸, trichomes)이 있으며, 환경에 따라서 C4 광합성을 수행한다.
개머루는 돌머루 또는 사포도(蛇葡萄)라고도 하며, 산지에서 주로 자라는 낙엽덩굴식물로 독도에서는 동도의 경비대주위의 사면에 소수의 개체가 서식하며, 1952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보고되어온 종으로 정착에는 성공하였으나, 아직까지 기반종의 지위를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욱목(Malvales)은 대부분이 열대산으로 전 세계에 분포하지만 열대지방에 가장 많이 분포한다. 파생적점액관(派生的粘液管, derivative or secondary mucilage canal)은 본목의 해부학적 파생형질 상태이며(Kubitzki and Chase, 2002), 대부분의 종이 섬유질이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Bayer, 1999) 본목 가운데서 아욱과(Malvaceae)는 80여 속(屬)으로 한반도에는 무궁화속(Hibiscus), 어저귀속(Abutilon), 목화속(Gossypium), 아욱속(Malva) 등에 속하는 7-8종이 있으며(이, 2004), 독도에는 무궁화속의 무궁화(Hibiscus syriacus L.) 한 종이 식재되어 있으며, 무궁화는 내염성이 크고 염을 배출하는 점액관이 있다.
무궁화는 한자어인 무궁화(無窮花), 목근화(木槿花), 목근(木槿), 목근피(木根皮), 근화(槿花), 순화(舜花), 등으로 불리고, 꽃 색깔에 따라서 흰무궁화, 단심무궁화 등으로 구분한다. 널리 식재하는 낙엽관목으로 독도에는 본섬의 영토적 상징성(象徵性, symbolism)을 부각(浮刻, relief)시키기 위하여, 여러 유관단체(有關團體, involved organization)들에 의하여 도입(導入, introduction)된 종으로, 현재에는 서도 물골지역 사면에만 소수의 개체가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본종의 여러 가지 생태적 특성으로 보아, 독도에서의 성공적인 정착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며, 현제의 생육상태도 지극히 불량하여 오히려 이를 제거하는 것이 독도생태계 보전에 유리할 것으로 사료된다.
측막태좌목(Parietales)은 차나무목(Theales)으로 불리기도 하며, 물푸레나물과(Clusiaceae/Guttiferae), 차나무과(Theaceae), 다래과(Actinidiaceae)를 포함하지만(Lee, 2004), 학자들에 따라서는 감나무목(Ebenales)과 앵초목(Primulales)을 포함하여 진달래목 또는 철쭉목(Ericales)으로 통합하여 분류하기도 한다.(Geuten et al., 2004; Kubitzki, 2004) 측막태좌목은 대부분이 목본으로 발달하였고, 많은 종이 열대성 목재로 이용되며, 차나무과는 2세포성 화분(2-celled pollen grain)으로 상록성(常綠性, Ever-green)인 것이 특징이다. 독도에는 차나무과 동백나무속(Camellia)의 동백나무(Camellia japonica L.) 한 종이 분포되어 있으며, 동백나무는 내염성이 크고 액포에 의해서 염을 저장하는 저장형(accumulation style)의 내염성식물(salt tolerance plants)이다.
동백나무는 상록소교목으로 한일 난지식생대의 대표수종이며, 독도에는 서도에만 분포하고, 이명으로는 동백(冬柏), 뜰동백, 산다(山茶), 산다화(山茶花)라고도 한다. 독도에는 1988년에 대대적인 식재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서도정상부에 사철나무와 혼재되어 있는 개체들은 수령(樹齡, age of tree)으로 보아서, 식재된 개체가 전파되어 자란 개체들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조류(鳥類, birds)에 의한 유입 등 다른 경로로 유입된 개체들로 추정된다.
박목(Cucurbitales)은 과거에는 제비꽃목(Violales)에 포함시키기도 하였으나, 식물 형과 꽃의 형질, 화학적 방어물질(化學的 防禦物質, chemical defensive matters)이 다양하여, 한 목(目)으로 묶기에는 문제가 있어서(이, 2004), 현재에는 대부분이 박목을 분리하여 분류한다.(Zhang and Renner, 2003) 박목은 전 세계에 분포하지만, 주로 열대지방에 많이 분포하고, 이 가운데서 박과(Cucurbitaceae)의 대부분의 종은 덩굴성으로, 열매는 외피(外皮, exodermis)가 혁질(革質, coriaceous)인 장과(漿果, berry)와 박과(pepo)이며, 종자는 무배유성(無胚乳性, exalbuminous)으로 화외밀선(花外蜜腺, extra-floral laticifer)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Renner et al., 2002; 이, 2004) 독도에는 박과 참외속(Cucumis)의 참외(Cucumis melo var. makuwa Makino) 한 종이 서식하고 있다.
참외는 대표적인 여름과일로 한자어 이명은 백사과(白絲瓜)이며, 감과(甘瓜), 진과(眞瓜), 진과자(眞瓜子), 첨과(甛瓜), 첨과자(甛瓜子)에서 유래되었다. 인도산 야생종에서 개량된 덩굴성 1년초로 전 세계에 수많은 품종이 보급되어 있으며, 독도에서는 동도 경비대 주위에 부식용으로 도입된 과실류이다.
도금양목(Myrtiflorae)은 비교적 동질적인 분류군으로 하위자방(下位子房, inferior ovary)과 화탁통(花托筒, floral tube, hypanthium)은 본목의 파생형질로 간주된다.(Conti et al., 1998) 본목의 보리수나무과(Elaeagnaceae)는 주로 목본으로 액포에 의해서 염을 축적하는 축적형의 내염성식물이다. 독도에는 보리수나무속(Eleagnus)의 보리밥나무(Elaeagnus macrophylla Thunb.) 한 종이 자생한다.
보리밥나무는 봄보리수나무, 보리똥나무, 봄보리똥나무, 동조(冬棗) 등으로도 불리며, 주로 온화한 남쪽 섬과 남쪽 해안에서 서식하는 상록만경목본식물(常綠蔓莖木本植物, evergreen climbing woody plant)이지만, 해안성 기후의 영향으로 동해에서는 울릉도, 서해에서는 대청도까지 분포되어 있으며, 독도에서 최초로 분류 동정된 것은 인위적인 식재가 이루어진 1970년대 이후로 보아서, 현재 독도의 서도에서 서식하는 개체들은 자생종이 아닌 식재종인 것으로 판단되며, 근연종인 큰보리장나무(Elaeagnus submacrophylla Serv.)와 분류상의 혼동이 있어 왔으나, 제주도에서 주로 자생하는 큰보리장나무와는 잎, 엽병(葉柄, petiole), 열매 등의 형태형질적 특징으로 볼 때, 보리밥나무로 동정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사료된다.
산형화목(Umbellales)은 미나리목(Apiales)으로도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지만 주로 열대지방에 많이 분포한다. 산형화목의 특징은 화서(花序, inflorescence)의 기본형태가 산형화서(傘形花序, umble)와 복산형화서(復傘形花序, compund umble)인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나, 종에 따라서는 단기산화서(單岐繖花序, simple dichasium)나 단정화서(單頂花序, solitary), 두상화서(頭狀花序, head)로 축소진화하는 경향이 있다.(Wen et al., 2000; Chandler and Plunkett, 2004) 본목의 산형과(미나리과, Umbellales)는 대부분이 2년생초본(biennial) 내지 다년생초본으로, 방향성(芳香性, aromaticity)과 유독성(有毒性, toxicity)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며, 독도에는 천궁속(Cnidium)의 갯사상자(Cnidium japonicum Miq.)와 미나리속(Oenanthe)의 미나리(Oenanthe javanica (Blume) DC.)가 분포한다. 그리고 산형과의 대분의 종은 엽육조직세포(葉肉組織細胞, mesophyll cell)에 Kranz 구조를 가진 C4 광합성식물이며, 액포에 염을 저장하는 축적형의 내염성식물이다.
갯사상자는 갯미나리, 개사상자 등으로도 불리며, 주로 중부 이남의 해안에서 자라는 2년초이다. 독도에서는 지속적으로 보고되어오는 기반종으로 동도와 서도의 완만한 경사지와 붕괴지(崩壞地, slipped land) 및 퇴적지(堆積地, sediment land, sedimentation)에 군락이 발달해 있다.
미나리는 잔잎미나리, 근채(芹菜), 수근(水芹) 등으로도 불리며, 습지에서 자라는 다년초이다. 포복지(匍腹枝, stolon)의 마디에서 뿌리가 내려 번식한다. 독도에서는 동도에만 분포하며, 습지를 선호하는 생태적 습성 때문에 경비대 주위의 생활폐수가 내려가는 주위에 주로 서식한다.
앵초목(櫻草目, Primulales)은 차나무목에서 파생(派生)하였으며, 자금우과(Myrsinaceae), 앵초과(Primulaceae), Theophrastraceae과를 포함하여 1,900여 종이 남반부와 북반부의 서늘한 지역에 분포하고, 앵초과는 앵초속(Primula)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한반도에는 까치수염속(Lysimachia) 10종, 앵초속(櫻草屬) 5종, 봄맞이꽃속(Androsace) 6종이 보고되어 있으며, 독도에는 까치수염속의 갯까치수염(Lysimachia mauritiana Lam.) 한 종이 서식한다.(이, 2004) 까치수염속은 환경에 따라서 C4 광합성을 하며, 액포에 염을 저장하는 전형적인 염생식물(典型的鹽生植物, typical halophytes)이고, 3세포성화분에 의해 수분과 수정의 효율성을 높여, 생육에 비우호적인 환경에서 종의 유지와 번식에 유리한 장점을 지니는 등, 환경에 대한 내성이 매우 큰 것이 특징이다.
갯까치수염은 이명으로 갯까치수영이라고도 하며, 바닷가에서 주로 자라는 육질의 2년초로, 독도에서는 동도의 통로주위와 바위틈의 얕은 토층에 갯장대, 번행초, 땅채송화, 왕김의털 등의 식물군락과 혼재되어 있으며,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관찰되어온 것으로 보아, 정착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본섬에서 분포역(分布域, dispersion region)이 다른 종에 비해서 미미(微微, slight, insignificant)한 것은 경쟁을 피해서 홀로 서식하는 생태적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사료된다.
용담목(Gentianales)은 식물형이 다양하고, 대부분이 내사부(內篩部, internal phloem)를 가지는 것이 특징이며, 박주가리과(Asclepiadaceae)는 다육질이 많으며, 선장형의 잎과 유관(乳管, latex tube)이 발달하여 유액을 분비하고, 화분립은 화분괴(花粉塊, pollinia)를 형성한다.(Endress and Bruyns, 2000) 용담목은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나, 열대지방에 대부분이 밀집하며, 한반도의 야생에는 협죽도과(Apocynaceae), 박주가리과, 용담과(Gentianaceae) 마전과(Loganiaceae) 등 4과(科) 가 분포하고(이, 2004), 독도에는 박주가리속(Metaplexis)의 박주가리(Metaplexis japonica (Thunb.) Makino) 한 종이 서식하며, 박주가리속은 무절유관(無節乳管, Non-articulated laticifers)으로 염(鹽) 등을 배출하는 배출형 내염성식물이며, C4 광합성을 수행한다.
박주가리는 이명으로 나마(蘿藦), 교등(交藤), 구진등(九眞藤) 등으로 불리며, 양지의 건조한 곳에서 주로 자라는 다년생만경초본식물(多年生蔓莖草本植物)로서 유절유관에 의해서 유액 등의 분비물을 배출하며, 지하경(地下莖, subterranean stem, rhizome)이 깊게 뻗어 번식한다. 독도에서는 1952년부터 지속적으로 보고되어 오지만 아직까지 동도에서만 관찰된다.
통꽃식물목(Tubiflorales)은 가지목(Solanales)으로도 불리며, 용담목은 잎이 대생(對生, opposite)하거나 윤생(輪生, whorled)하는데 비해서 잎이 호생(互生, alternate)하고, 세포성배유와 주피(珠被, integument)성 융단세포가 발달하며, 내사부가 거의 없고, iridoid 화합물과 cardiotonic glycosides를 가진다는 점에서 용담목과 구분된다.(이, 2004) 본목에서 메꽃과(Convolvulaceae)는 주로 덩굴성 초본 또는 목본으로 유액을 함유하고, 일부식물은 기생근(寄生根, haustorium)을 가진 비광합성 기생식물(寄生植物, parasitism)이며, 열대와 아열대에 많이 분포하고, 한반도에서 하위분류군으로는 유흥초속(Quamoclit), 나팔꽃속(Pharbitis), 메꽃속(Calystegia), 새삼속(Cuscuta)이 분포하고, 가지과(Solanaceae)는 남아프리카와 중남미의 열대 및 아열대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며, 한반도야생에서는 꽈리속(Physalis), 가지속(Solamum), 독말풀속(Datura), 담배속(Nicotiana)이 분포하고, 꽈리속의 덩굴꽈리(Physalis angulata L.)는 한반도의 특산이다.(Olmstead et al., 1999; 이, 2004) 그리고 열당과(Orobanchaceae)는 5종이 분포한다. 독도에는 최근의 귀화식물(歸化植物, naturalized plant)인 메꽃과의 나팔꽃속 둥근잎나팔꽃(Ipomoea purpurea (L.) Roth)과, 가지과의 제배식물인 토마토(Lycopersicon esculentum Mill)와 가지속의 까마중(Solamum nigrum L.) 및 갯제비쑥에 기생하는 절대기생식물(絶對寄生植物, obligate root parasite)인 열당과의 초종용속(Orobanche) 초종용(Orobanche coerulescens Stephan)이 분포하고, 용담목의 대부분의 종은 Kranz 구조를 가진 C4 광합성식물이며, 액포에 염을 저장하는 축적형의 내염성식물이다.
둥근잎나팔꽃은 최근에 유입된 귀화식물(歸化植物, naturalized plant)로 열대아메리카가 원산인 일년생의 덩굴성초본이다. 나팔꽃과 형태가 비슷하지만 잎이 갈라지지 않는 점이 나팔꽃과 다르며, 항상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는 특성이 있다. 처음 귀화종으로 도입될 때는 열매가 둥근 삭과(蒴果, capsule)로 3실이고, 각 실에 종자가 2개씩 이었으나, 현재 육지의 야생에서는 각 실마다 종자가 3개씩 들어 있는 개체가 많으며, 꽃의 색깔은 자주색(紫朱色, claret), 담홍색(淡紅色, pink), 연보라색(light purple), 흰색 등의 꽃이 한 개체에 동시에 피고, 먼저 핀 꽃의 열매가 익어 떨어진 씨가 발아하여 번식하는 동안에도 모체(母體, generatrix)에서는 계속하여 꽃을 피우고 열매를 생산하여 11월 초 까지도 종자를 퍼뜨리는 것이 관찰되었다. 독도에서는 최근 사람의 출입이 많은 통로주의에 소수의 개체가 발견되었으며, 자주색계열의 꽃을 피운다.
토마토는 이명으로 일년감, 도마도, 땅감이라 하며, 번가(番笳)라 하기도 한다.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의 고산지대가 원산인 1년초의 과일류이다. 장과(漿果, berry)인 과일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애용되며, 독도에는 동도 경비대 주위에 재배용으로 도입되었다.
까마중은 가마중이라고도 하며, 널리 분포하는 1년초로 개개의 함유량에서는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일부 측면에서는 유독식물(有毒植物, toxic plant)로 분류된다. 동도의 정상부에서 구선착장에 이르는 통로 주위에 소수의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데, 생육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보아 추후(追後, afterward)에는 자생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초종용(草蓗蓉)은 열당(列當), 갯더부살이, 쑥더부살이, 사철쑥더부살이, 개더부사리라고도 하며, 바닷가 모래땅에서 주로 사철쑥(Artemisia capillaris Thunb.)에 기생하는 절대기생식물로, 독도에서는 지속적으로 보고되어온 종이지만, 아직까지 동도에서만 관찰된다. 독도에서는 갯제비쑥에 기생하는 것으로 보아, 속(屬, genus) 수준의 생체전위차는 쉽게 극복하는 기생성(寄生性, parasitic ability)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며, 이러한 기생성으로 향후에 나타날 결과를 예상해 보면, 기생식물이 숙주(宿主)인 기주식물(寄主植物, host plant)과의 생체전위차를 극복하는 기생생리와 종분화에 대한 중요한 단서(端緖, clue)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