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0일 월요일

아리수풍월(阿利水風月) - 2


2. 입도요문(入道要門)

천진자성(天眞自性)의 본원공성(本元空性)은
유무법상(有無法相)도 여의고,
공무현존(空無現存)과 유일무이(唯一無二)도 함께 여읜,
본무자성(本無自性)의 불이중도(不二中道)이니,
땅이란,
한 마음 생각이 있음에 머물러
전도몽상(轉倒夢想) 일체법상(一切法相)에 미혹함이요,
하늘이란,
한 마음 생각이 없음에 집착하고 공무(空無)에 빠져
비춤만을 좋아하고 따름이니,
전도망상(顚倒妄想) 차별경계(差別境界)에 머물러
식정망견(識情妄見)으로 헤아리면,
이와 같이 땅을 따라가고 하늘을 좋아하여,
천진자성 공성대도(空性大道)와는 현격(懸隔)하게 멀어지니,
오로지 바른 도에 들어
눈앞의 당금당처(當今當處) 진여실상(眞如實相)에 상응(相應)하려 한다면,
한 마음 생각을 쉬어,
유무(有無)의 일체대대(一切對對) 시시비비(是是非非)를
다함께 놓아버릴 것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