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8일 화요일

여의도살롱 - 34


<빈대도 낯짝이 있다는데>

부끄러운 짓을 하였으면 부끄러운 줄을 알고, 그것도 아니면 부끄러워하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나라경영을 적에게 물어보고 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정치인가? 그러고서도 그것이 민주적이라서 저희들을 본받으란 말인가!? 불과 몇 년 전에 있었던 국가중대사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기억 잘하는 사람에게 물어 보라니, 이것은 국민들을 무시한다는 것인가? 아니면 기밀취급자인 우리만 알고 있으면 되지, 국가기밀을 쓸데없이 너희들이 왜 알려고 하느냐는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빈대도 낯짝이 있어 차마 입에 담지 못하겠다는 것인가?

그것이 정말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라면, 이미 치매 초기증상이니, 그런 상태로 무슨 대권타령이며, 기억을 운운하며 국민들을 깡그리 무시하려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를 바라는 것은 무슨 배짱인가? 국민들이 모두 등신이고, 본인과 같은 과(科)라고 착각하는 것인가? 그리고 옆에서 거든답시고, 어느 당이 무엇 때문에 존재하느니 하면서 억지궤변을 늘어놓는 촉새는 또 무엇인가!? ‘빈 깡통이 요란하고, 겁 많은 개일수록 크게 짖고, 속에 든 것이 없을수록 목소리가 높고, 못생길수록 화장이 요란하고, 변변치 못할수록 치장이 화려하고’ 하는 소리들은 귀가 따갑도록 듣는 이야기인데, 그것을 구태여 몸으로 행동으로 실천하여 보여주려는 사람들은 도대체 의도가 무엇인가?
 
얘! 너희들 뭐니!? 너희들 왜 그러니!? 너희들 혼나고 싶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