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7일 월요일

아리수풍월(阿利水風月) - 6


6. 진여실성(眞如實性)

일체를 내려놓고 쉬어가고 쉬어가니
(一切放下일체방하 하고 休去休去휴거휴거 하니),
고요한 가운데 움직이고 움직임 가운데 고요하여,
고요하고 움직임이 한결같음이라.
(靜中動정중동 動中靜동중정하여 動靜一如동정일여이라)”
허공운화(虛空雲華)가 천변만화(千變萬化)하여도
허공 가운데 한 일(一事)이듯이
“무명의 참 성품이 곧 불성이요(無明實性卽佛性무명실성즉불성),
허깨비 같은 빈 몸이 곧 법신이니(幻化空身卽法身환화공신즉법신),”
움직임도 그침도 산란함도 고요함도 한 기틀 가운데에서 일이라,
두루 살펴 가없고 안팎 없음을(無邊表) 보지 못하고,
오로지 있음에 머물러,
업식망정(業識妄情)으로 양단변견(兩端邊見)을 일으켜 스스로 얽매여,
찰찰진진(刹刹塵塵) 진진삼매(塵塵三昧)
눈앞의 무정설법(無情說法) 불이법문(不二法問)을 보고 듣지 못하니,
어찌 진여당체(眞如當體) 진공실성(眞空實性)에 계합하여
본원자성(本元自性) 천진불(天眞佛)을 바로 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