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4일 월요일

여의도살롱 - 60


<불서(不恕), 불사(不赦), 불용(不容), 불면(不免)의 죄(罪)>

나라와 세상에는 용서할 수 없는 죄와 용서받지 못할 죄, 용서해서는 안될 죄와 용서받아서는 안될 죄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국가사직(國家社稷)을 위태롭게 하여 무너뜨리고 사직을 찬탈(簒奪)하려는 죄, 적도(敵徒)들에게 나라를 팔아넘기려는 죄, 민초들을 현혹하고 어린 미래들을 눈멀게 하며 혹세무민(惑世誣民)한 죄, 강상(綱常)의 도리를 무너뜨려 세상을 금수(禽獸)의 땅으로 만든 죄, 부화뇌동(附和雷同)하여 불의(不義)의 주구(走狗)가 되어 강산(江山)을 어지럽힌 죄이다. 곧 이 나라의 정치인들과, 이 땅의 가진 자들과, 언론들과, 교육자들과, 성직자의 탈을 쓴 흉도들과, 붉은 이념을 가진 자들과 그들의 하수인들이, 지금까지 저지른 죄이다. 이것은 기득권들의 법이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망령되지 않은 정의로운 민의가 심판하고, 시절정의(時節正義)가 심판하는 것이며, 이것은 자작업분(自作業分)으로 심판하는 것이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 진리이고, 자업자득(自業自得)이 진실한 이치임을 수 없이 말하였으나, 사람 말을 알아듣지 못하니 금수의 세상이 아닌가!? 금도(禁度)를 벗어나면 제천(諸天)인들 용서하리?! 눈앞이 공업(共業)이고, 보는 이의 허물이니, 탓할 바는 없으나, 세법(世法)이 진법(眞法)이고, 진법이 세법이니, 업을 지어 공덕을 삼는다함이 어찌 도(道)에만 있겠는가!? 업을 지어 눈앞의 허물을 거둠도, 업을 지어 공덕 삼고자함이 아니겠는가!? 함께 지어 함께 거두어 가는 것이니, 누구를 탓하랴! 그래도 한번쯤은 기미라도 알아차리련마는, 눈멀고 귀먹어 막막하여 금수의 심성(心性)이니 어찌하겠는가!? 이제 알아도 그만이요, 몰라도 그만이니, 허물이 공업(共業)이면, 거두어감은 누겁(累劫)을 감당할 별업(別業)이나, 일찍이 세운 진로(進路)가 어긋남이 아쉬울 뿐, 만세업(萬世業)이 본래 춘몽(春夢)인 줄은 진즉(趁卽)에 알았으니, 장부가 어찌 업을 지어 공덕삼음을 사양하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