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6일 수요일

여의도살롱 - 61


<共別同盡 寂寞疆土>

共業으로 땅을 이루고 別業으로 國土를 지으니,
한 땅에 몸담아도 국토가 다르다 하나,
公土가 이러하니 허물이 한자리에 있음이로다.

治道의 義理가 없는 땅은 오랑캐의 나라요,
干城之材가 없는 터는 社稷이 있는 국토가 아니니,
綱常이 무너진 곳은 사람 살 곳이 아니로다.

일찍이 무엇을 바라 부질없이 뜻을 세웠던가!?
生者는 必滅이요 會者는 定離라,
함께 짓고 함께 받으니 共共滅盡이로다!

날 저문 荒土 西山落照에,
나귀는 길게 울며 길을 재촉하노니,
둘러보니 아득한 곳 寞寞穢土라,

검은 달빛 휘날리고 바람 차가운데,
寂寞한 江邊에는 主人 없는 酒幕이요,
沙工 없는 나루에는 빈 배 홀로 매였도다.

- 여의도살롱 객원 칼럼니스트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