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鎭討人面兇獸衛護社稷救國檄文>
季世穢土에 物物이 混沌이니, 이 疆土 萬山千湖에는 지금 狂犬病이 猖獗하는 시절이다. 紅狐의 무리들로부터 發走하여, 방송가의 惡狗들을 통해서 發病한 광견병이, 여의도 정가 兇盜들을 거치고, 赤徒들을 거쳐 傳染하여 온 나라에 창궐하니, 千村萬落 국토에는 밤낮없이 짖어대는 미친 개떼들의 울음뿐이다. 사람 사는 국토에 바야흐로 綱常壞以 狂亂之世라, 어린 民草들이 愚昧하여 物色없이 附和雷同하니, 사람마다 心心傷痍로다!
時節命運이 이러할진데, 모름지기 義氣丈夫라면 決然히 同參奮起하여, 煽亂惡徒들을 一網擊殺하고, 亂臣賊子들을 屠戮慘殺하며, 殺殺亦殺 千斬萬戮하여 必滅九族하고, 이 땅에 사무치고 사무친 先烈들의 爲國忠節과 護國慮志를 받들어, 大義로 峻命하여 國家社稷을 決死衛護하고, 天意를 奉命하여 救國大任을 完遂하여, 나아가 힘을 모아, 目前의 統一大業 達成에 拍車를 加함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이 글은 요즘 하도 심심한 세상이라, 할 일 없는 백수(白手)가 한자공부라도 할 겸 해서, 지난날 신라의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선생이, 당(唐)나라 희종(僖宗) 때 일어난 황소(黃巢)의 난(亂)을 평정(平定)하고자, 중원(中原)에 격문(檄文)한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 일부분을 한번 흉내내어 본 것뿐이니, 화들짝 놀라 전전긍긍(戰戰兢兢)하고, 똥줄이 당기시는 분들이 있더라도, 너무 겁먹지 마시고, 숨을 곳을 찾아 도망치거나, 해외로 내빼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