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1일 목요일

여의도살롱 - 75


<보도(報道)의 우선순위(優先順位)>

대구 서문시장에 대형화재가 일어나, 600여 개가 넘는 시장점포가 전소(全燒)되어, 수많은 상인들의 평생의 노력과 더러는 누대(累代)를 걸쳐 이어온 가업(家業)들이 일시에 무너져 내리는 참극(慘劇)이 빚어졌건만, 이 나라 언론들은 정권찬탈(政權簒奪)의 호기(好機)를 조성해 놓은 이 마당에, 국민들의 시각이 다른 곳으로 쏠리는 것을 두려워해, 이 참극의 소식마저, 그저 지나가는 한줄기 멘트로 처리하고, 아예 보도조차 하지 않은 언론들도 있다. 참으로 간악(奸惡)하고 참악(慘惡)한 무리들이요, 더러운 무리들이다. 2005년도의 같은 시장의 화재 때는 며칠을 두고, 그 당시 방송사들이 거의 생중계를 하다시피 하였는데, 이제는 저희들이 추구하는 바가 있으니, 국민들의 이목(耳目)과 관심(關心)을 다른 곳으로 빼앗길까봐, 보도의 우선순위를 끝까지 정권찬탈도모에 두는 것이 아닌가!?

이것이 오늘날 이 나라의 언론이라는 이름의 논적(論敵)들이요, 필적(筆賊)들이며, 언론을 가장한 악도(惡徒)들의 주구(走狗)들이 하는 짓이다. 사람의 탈을 쓰고 금수(禽獸)의 짓을 일삼고, 양심(良心)을 팔아 더러운 입을 놀리고, 때 묻은 손끝을 놀려, 세상을 혼란케 하고, 사직(社稷)을 흔들고 나라를 어지럽히는데 앞장섰으니, 사필귀정(事必歸正)이요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 내가 장담(壯談)하건데, 이제부터 국난(國難)을 획책(劃策)하고, 국난을 선동(煽動)하고, 국난을 방조(傍助)하여 부화뇌동(附和雷同)한 저들 무리들의 멸문지화(滅門之禍)가 시작되고, 죽어서는 세세생생(世世生生) 오랜 생을 입이 없고, 손이 없는 미물(微物)이 되어, 억겁(億劫)의 생을 그 과보를 받으리니, 이것을 가엾다 하겠는가? 속 시원하다 하겠는가? 참으로 난감지사(難堪之事)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