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일 금요일

여의도살롱 - 76


<관풍(觀風)>

풍진세상(風塵世上)에 강상세도(綱常世道)가 무너지고, 시류세정(時流世情)이 황막(荒漠)하여, 기어요설(欺語妖說)이 난분분(亂紛紛)하고, 치풍노화(癡風怒火)가 몰아치니, 인면금수(人面禽獸)가 세상을 활보(闊步)하고, 선량양두(善良羊頭)의 흉도(兇徒)들이 조야(朝野)를 횡횡(橫橫)한다. 처처(處處)에 시세(時世)가 수상(殊常)하니, 물물형세(物物形勢)가 처량(凄凉)하여, 동량(棟梁)은 병이 들고, 대의간성(大義干城)은 무너져 간성지의(懇誠至義)가 피폐(疲弊)하니, 국기(國紀)는 문란(紊亂)하고 쇠운(衰運)이 눈앞이라, 충절(忠節)은 외롭고 절의(節義)는 절박(切迫)하여, 사직(社稷)은 홀로 외로운데, 염량세태(炎凉世態)는 풍전세류(風前細柳)요, 풍한서습(風寒暑濕)은 변화난측(變化難測)이로다! 부탁(付託)하여 당부(當付)하노니, 지국(持國)의 충혼(忠魂)이여! 이 땅의 충절(忠節)을 위무(慰撫)하고, 혜무(惠撫)의 손길을 아끼지 마소서!

- 여의도살롱 객원 칼럼니스트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