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6일 월요일

아리수풍월(阿利水風月) - 13


13. 만법유식(萬法唯識)
 
진진찰찰 현전목전(現前目前) 만목청산(滿目靑山)이 진여실상이라,
대대법상(對對法相)이 무이상(無二相)의 공성중도(空性中道)이니,
일체법상에 허물이 없고,
철증무심(徹證無心)한 연후(然後)에 자성을 깨쳐 본원에 계합하고,
본무생사(本無生死)를 요달(了達)하니,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응무소주 이생기심)이라,
마음 마음에도 남이 없어 허물이 없음이로다.
진여의 이성(理性)은 일체법상을 여읜 진공실성이니,
진여의 법계에는 자타(自他)가 불이(不二)이라,
사사무애(事事無礙)요 이사명연무분별(理事冥然無分別)하여
진속이제(眞俗二諦)의 평등차별(平等差別)과
진원본체(眞元本體)와 현상사물(現象事物)이
원융회통(圓融會通)하여 이사무애(理事無礙)이니,
진여의 실상법계(實相法界) 그대로,
진공묘유의 무연법계(無緣法界)로다.
마음 따라 법이 나니,
무연무기(無緣無起) 인연생기(因緣生起)이라,
나지 않으면 마음이랄 것도 없고,
법이랄 것도 없으니,
그 한 마음이 나지 않으면,
자연히 만법에 허물이 없음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