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그룹이 개최한 전경련수뇌부회동(全經聯首腦部會同)>
여의도그룹이 그룹창립기념으로 여의도그룹 정치-쇼의 전당 convention hall에서 개최한 전국재계그룹회장단 회동에서, 여의도그룹은 전경련 주요 인사들을 순실이와 엮어서 욕을 좀 보이고, 그 세(勢)를 타서 정권찬탈(政權簒奪)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여의도그룹이 명실 공히 이 나라 제1그룹으로 부상(浮上)하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이나, 전경련회원들께서 하시는 말씀을 가만히 들어보니, 그동안 역대 정권에서 뜯긴 돈이 한두 푼이 아니건만, 현 정권에 들어와서는 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렸으나, 도무지 뜯어갈 생각을 하지 않으니, 하도 미안해서 자발적(自發的)으로 몇 푼씩 기부를 한 모양이다. 그러자 창언정론(昌言正論)을 표방(標榜)하는 우리 언론들께서는 난데 없이, 여의도그룹임원들이 전경련회원들에게 정경유착(政經癒着)을 질타(叱咤)하였다 하고 낯뜨거운 소리들을 늘어놓는다. 빈대도 낯짝이 있다는데, 후안무치(厚顔無恥)가 도(度)를 넘으니, 터진 입이라고 별 희한한 소리들이 나온다. 현 정권에서 정경유착이라는 말이, 어느 누구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가!?
일이 이렇게 되자, 국민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전경련의 정경유착을 문제 삼아, 재계(財界)를 무릎 꿀리게 하여 손아귀에 넣고, 정권찬탈에 이용하기 위해 회동을 주도한 여의도그룹의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현 정권의 홍보역할을 한 꼴만 되었으니, 주최 측의 꼬라지가 참으로 말씀이 아니고, 뒷배들과 돈줄들의 모양새도 난감(難堪)해졌으니, 이번 주말 촛불난동에 동원할 자금줄에, 심각한 차질이 생겼음은 보나 마나일 것이다. 인원동원에 필요한 그 많은 자금을 대어주고, 주구언론(走狗言論)들을 동원해서 연일 나발을 불어대며, 부채질을 해줘도 별무효과(別無效果)이고, 이제 와서 발을 빼자니, 눈치 빠른 국민들이 속은 줄 알면, 주도한 놈들은 물론이고, 천지도 모르고 한몫 잡아 갈라먹기에 큰 기대를 걸고, 짝짜꿍이 되어 설쳐대던 이놈저놈 모두가 몰매를 맞아 죽을 판이니, 참으로 진퇴양난(進退兩難)이 아닌가!?
<그러니 사필귀정과 자업자득은 진리라 하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