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9일 금요일

여의도살롱 - 81


<역천역명(逆天逆命)의 역란(逆亂)은 역률(逆律)로 다스린다.>

불법(不法)이 법을 사칭(詐稱)하여 법 위에 군림(君臨)하려 하고, 불의(不義)가 선민지의(善民至義)를 위칭(僞稱)하여 정의(正義)를 누르려 하니, 망국멸세(亡國滅世)의 조짐(兆朕)이다. 간도(奸徒)들의 발호지세(跋扈之勢)가 아무리 드세어도, 사필귀정(事必歸正)이 순리(順理)일진데, 어찌 바른 법이 불법에 굴복하고, 정의가 불의 앞에 무릎 꿇겠는가!? 내란(內亂)의 무리들이 천명(天命)을 거역(拒逆)하였으니, 이제 대의준명(大義峻命)으로 이들을 다스림이 순천(順天)의 도리(道里)가 아니겠는가!?

혼돈세(混沌勢)를 바로잡아, 이 나라 이 땅에 민족정기(民族精氣)가 바로서지 못하고, 선민정의(善民正義)가 실현되지 않는다면, 선조(先祖)들이 피 흘려 지키고 일구어 물려준 이 땅을, 금수(禽獸)의 황토(荒土)로 둘 수는 없으니, 마땅히 거두어 감이 옳지 않겠는가!? 거듭하여 거두고 거두어 간다 하니 알아듣지를 못하고, 필마단기(匹馬單騎) 돌진장(突進將)의 호기(豪氣) 쯤으로 생각하여 가소(可笑)로이 여기는가!? 미쳐버린 세상에, 변해버린 세상에, 변하지 않고 미치지 않는 언어로 외치니, 알아듣지 못하는가? 사람가슴이 없는 금수들에게 사람가슴의 언어로 외쳤으니, 알아듣지 못하는가!?

의기동류(義氣同流)들에게 고(告)하노니, 장부(丈夫)의 한목숨 구국구세(救國救世)에 걸지 못한다면, 훗날 어디를 향하여 운신(運身)을 정하고, 부끄러운 목숨(命理)을 거두어 의탁(依託)하려 하는가!? 비록 인의지도(人義之道)는 입에 담지 않더라도, 일국(一國)의 국민이 되어, 바른 치도(治道)에 부응(副應)하여 함께 하지 못하였으니, 마땅히 부끄럽고 미안함을 모른다면 어찌 사람이라 이름하겠는가!? 사람 몸 의지하여, 다정하고 다정하여 어루만지고 보살펴, 변함없이 이어가고 이어가는 것이 다만 어려울 뿐, 뜻 없이 펼치고 매정하게 거두어 가는 것이야 무엇이 어렵다 하겠는가?

오랑캐들의 만행(蠻行)도 몸서리 쳐지는데, 금수의 땅은 더더욱 용납할 수가 없으니, 감히 봉명장부(奉命丈夫)를 운위(云謂)할 수 없으나, 그래도 한줄기 뜨거운 필부지용(匹夫之勇)은 갖추었으니, “필부(匹夫)의 만용(蠻勇)은 전후사(前後事)를 가리지 않는다.”하지 않았는가!? 이제 기치(旗幟)를 세워 난장탁세(亂場濁世)를 한손아귀에 움켜잡고, 허물을 거두어감에 뜻을 함께할까 하니, 어느 누가 장대(將臺)에 올라, 스스로 선봉(先鋒)에 선 중군(中軍)을 대신해서 깃발을 휘두르고, 북소리 높여주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