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19일 월요일

여의도살롱 - 87


<혁명(革命)>

불의(不義)의 세상을 평정(平定)하여 정의(正義)가 바로서는 세상으로 바꾸는 것이 진정한 혁명이다. 흔히들 국가체제(國家體制)와 정체(政體)를 바꾸는 일을 혁명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정치이념에 따른 국체(國體)와 정체를 바꾸는 정변에 지나지 않는다. 가끔은 혁명을 이끌어갈 주체적 리더의 부재로 우왕좌왕(右往左往)하는 사이에, 이를 보다 못하여 다급한 마음에, 조직화되어 매사에 일사불란(一絲不亂)한 군(軍)이 그 일을 주도(主導)하여 나섰다가, 자칫 힘의 논리에 의한 편리성(便利性)과 효율성(效率性)에 빠져, 본의(本意) 아니게 사가(史家)들에 의하여 쿠데타요, 군사정변(軍事政變)이라는 오명(汚名)을 쓰게 되는 것이 군이 주도한 혁명이었다.

다수의 민초(民草)가 마음으로 승복(承服)하지 않는 국체의 변화와 정체의 변화는 소수를 위한 또 다른 독재요, 또 다른 불의의 준동(蠢動)일 뿐이다. 불의는 언제나 간사(奸邪)하고 간악(奸惡)하여 재빠르게 움직이지만, 정의는 언제나 엄정(嚴正)하여 신중(愼重)하기 때문에 늘 느려보이는 것이 흠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난국(亂國)이 되면 사람들은 이 땅의 정의는 어디에 잠자고 있는가 하며, 의심하는 것이 바로 정의의 신중성 때문이다. 그러나 정의는 사람 사는 세상의 바탕이요, 근간(根幹)이기 때문에, 사필귀정(事必歸正)은 진실한 이치인 것이며, 불의는 빠르게 타오르지만 쉽게 꺼지고, 정의의 불길은 일어남은 더디지만, 한번 타오르면 세상의 모든 불의를 소멸(燒滅)하는 것이다.

지금 세상은 악도(惡徒)들이 법을 앞세워 불법을 자행(恣行)하고, 평화를 앞세우고 비폭력을 앞세워 촛불을 들고서 난동을 부리며, 질서와 준법을 앞세우며 오히려 무질서와 혼돈(混沌)을 조장(助長)하고, 색칠한 이념을 앞세워 민의를 호도(糊塗)하며, 저희들의 만행(蠻行)이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폭동을 일으키기를 선동(煽動)하면서,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며 악질적이고 반민주적인 언사를 서슴치 않는다. 그 목을 잘라 광화문에 내걸어야 할 자들이 이 나라의 대권을 꿈꾸고, 이러한 자들을 대권주자로 내세워 정권을 찬탈(簒奪)하려는 집단이 이 나라의 공당(公黨)임을 자처한다. 이러한 불의를 소멸하여, 이 땅의 정기를 바로세우는 것이 이 나라의 정의로운 민의가 바라는 혁명이다.

정의의 뜨거운 불길이 불의가 만연(蔓延)한 세상을 불태우고, 그 터전 위에 새로운 정의의 씨앗을 싹틔워 울울창림(鬱鬱昌林)을 가꾸어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혁명이요, 정의의 실현인 것이다. 지금까지는 불의의 무리가 정의를 가장하여 선민(善民)임을 위칭(僞稱)하여, 촛불을 들고 평화집회임을 내세워 난동을 부리며 정권을 찬탈하려 하고, 국가사직을 위태롭게 하면서 감히 촛불혁명을 운운하였으나, 이제 용솟음치는 개세(改世)의 시절정기(時節精氣)와 함께, 이 땅에도 서서히 정의의 불길이 타오르기 시작하였으니, 그 불길은 닿는 곳마다 불의를 불사르고, 역도(逆徒)들을 격멸(擊滅)하여, 이 땅의 정기를 바로세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