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각(馬脚)>
베일을 벗고, 발톱을 드러내고, 본색(本色)을 드러내고, 마각(馬脚)을 드러낸다는 말은 듣기에 썩 좋은 말이 아니다. “촛불에너지로 국가를 바꾸자. 촛불에너지를 디지털공간으로 옮겨와서 시민이 국가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 이것이 꼬리만 보이던 여우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내뱉는 소리이다. 언론을 이용하여 판을 뒤흔들어 보니, 잘하면 될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자, 결국은 언론을 장악(掌握)하여 권력을 잡고, 무소불위(無所不爲)의 힘을 구축하겠다는 본색을 드러내는 말이 아닌가!? 국민을 바보로 생각하는 것인가? 간덩이가 배 밖에 나온 것인가!? 호도(糊塗)와 유언비어(流言蜚語)로 세상을 저희들이 원하는 대로 바꾸겠다는 말인가!? 드러난 본색이 사람모습이 아니고, 정의가 아니면 세상은 그것을 마각이라 하는 것이다.
꼬리만 흔들어도 세상이 들썩이니, 그것이 스스로가 부릴 수 있는 신통력(神通力)이라 생각하는가!? 한번 시도해 보니 언론을 장악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가? 진정한 언론은 어느 누가 어느 세력이 장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언론이 앞장서서 세상을 올바르게 이끌어 가는 것이다. 특정권력과 특정세력이 장악할 수 있는 언론은 입이 아니고 조동아리이며, 손이 아니고 손모가지이다. 조동아리와 손모가지는 목적이 같고 똥창이 맞을 때만 같은 편이 되는 것이다. 판을 흔들 목적이 같았기에 동조(同調)한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가!? 판을 흔들 목적은 같았지만, 그 다음 목적은 서로 다른 것을 모른단 말인가? 죽 쒀서 남 주는 것이 아닌가 하니, 정신이 혼미하여 앞뒤 분간이 되지 않아, 가만히 있으려니 불안한 것인가!? 아니면 이제 드디어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판을 흔들어서 권력을 잡아보겠다는 목적과, 통일을 저지하고 지연시켜 보겠다는 목적과, 기득권(旣得權)을 상실(喪失)하지 않겠다는 목적과, 개혁을 당하지 않겠다는 목적이 서로 다름을 모른단 말인가!? 판을 흔든 뒤에 서로가 추구(追求)하는 바가 상충(相沖)할 때는, 그 조동아리와 손모가지들이 돌아서고, 붉은 무리들이 돌아서고, 기득권들이 제몫을 요구할 때는 어찌하려는가!? 아직도 어리석게 곳간을 채우고, 언론을 장악하고, 권력까지 손아귀에 쥐고서 무소불위를 실현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가!? 아니면 이제 판세가 기울어졌음을 직감하고, 국가와 민주주의를 입에 담으며, 물타기를 하자는 것인가!? 그러나 지은 것은 지은 놈이 받아야 하는 것이 사필귀정(事必歸正)이고 자업자득(自業自得)이며, 사필귀정과 자업자득은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