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의 별실(別室)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
순한 양(?) 같았던 순실이가 고래고래 고함을 치는 것을 보고, 저 사람이 갑자기 왜 저러나 의아해 했더니, 알고 보니 나름대로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다. 검찰은 모든 취조실(取調室)을 녹음 녹화하는 방 하나만을 사용하는데, 특검은 특별한 권한이 주어진 검찰이라, 취조실도 녹음 녹화가 되는 일반취조실과, 녹음 녹화가 전혀 되지 않는 특별취조실을 따로 운용하는 모양이다. 일반취조실은 특검의 홍보용 취조실이고, 별실인 특별취조실은 밤늦게 변호사 몰래 피의자를 끌어다가, 특검의 특별한 목적달성을 위해, 협박공갈과 정신적 충격을 가해 허위자백을 받아내는 특검전용 취조실인 모양이다.
불과 얼마 전에 특검보의 자격으로 특검대변인이라는 자가 기자들 앞에 서서, 특검은 모든 취조과정이 녹음녹화가 완벽하게 갖추어진 시설을 마련하였다고 자랑하며 인증샷까지 했다더니, 그것도 대국민 사기용이었더란 말인가!? 밤늦게 변호인 몰래 피의자를 끌어내어 삼족(三族)을 멸(滅)한다는 협박공갈이나 해대었다니, 한 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어디 그 한마디 뿐이었겠는가!? 그러고서도 내밀 오리발마저 없으니, 크게 무슨 선심이나 쓰듯이 무대응(無對應)을 하겠다는 것인가!? 과연 특별한 권한이 주어진 특검다운 짓이다. 무엇을 노리고, 무슨 허위자백을 받아내어, 어디에다, 무슨 목적으로 사용하려고 안달이 나서, 그러한 불법을 저지르는가!? 그리하면 특검답게 특별하게 돌아가는 그 무엇이 보장되어 있다는 것인가!?
특검은 누구의 사주(使嗾)를 받고 그런 불법을 저지르는가!? 특검은 특별한 권한이 주어진 검찰이라, 법적 공정성과 공평성과 사법정의를 무시해도 되는 것인가!? 하는 짓을 보니, 과거 명성을 날리던 남산 특별접견소 별실과, 남영동 초대소와, 서빙고 특각처럼, 특검도 이제 제법 격식을 갖추어 사람을 대접하려는 모양이다. 특검이라는 이름으로 특별한 짓을 하는 것은, 국민들의 특별한 분노를 자아내는 짓이라는 것을 모르는가!?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국회가 요청하여 구성된 특검이라서, 그 든든한 배경을 믿고 이러는 것인가!? 결국은 추악한 주구(走狗)의 머리에 정의(正義)라는 모자를 씌어준 꼴이 아닌가!? 박아무개라는 특별검사도 결국은 그런 사람이었더란 말인가!? 참으로 그 나물에 그 밥이요, 초록(草綠)은 동색(同色)이라더니, 그보다 한술 더 뜨는 작자들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