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대도무난(大道無難)
“여섯 가지 신통묘용은 공하면서 공하지 않음이요,
한 덩어리 둥글어 원만한 빛은 색이면서 색이 아니로다.
(六般神用空不空육반신용공불공 一顆圓光色非色일과원광색비색)”
대도본체는 허통공적(虛通空寂)하여 무한무변(無限無邊)하니,
무변허공(無邊虛空)이라 이름하여도 드러냄이 미치지 못하고,
무궁무진(無窮無盡)하고 구경무진(究竟無盡)이니,
진시방무진허공(盡十方無盡虛空)이라 이름해도 미치지 못하나,
공공적적한 대도공성(大道空性)이 불이진공(不二眞空)의 진공묘유이니,
일체가 걸림 없어 원융무애하고,
일체가 스스로 갖추어져 무상대도가 본래 원만구족(圓滿俱足)하여,
성취하여 이루고 이루어 잡을 바가 본래 없음이건만,
공연히 망정으로 헤아리고 분별하여 쉽고 어려움이 일어나서,
잡으려면 멀어지고 구하면 보이지 않으니,
빠르고 더딤을 근심하여 앙앙불락할 뿐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