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6일 금요일

여의도살롱 - 97


<구도재편(構圖再編)>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언놈이 먹는다더니, 무려 60년 세월을 영호남(嶺湖南)이 다 해먹은 것 같이 요란을 떨었건만, 정작 이 나라 부의 70-80%는 서울에 다 몰려 있지 않은가? 말은 태어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에 보내라는 말이 있듯이, 그동안 영호남의 이름을 빌려 다 해잡수신 영호남의 꾼들은 모두 서울로 내빼고, 영호남은 허울뿐인 영호남인데도, 물색(物色) 모르는 영호남은 아직까지 기를 쓰고 영호남을 외쳐대고, 꾼들은 선거 때만 되면 영호남을 부추겨 이득을 챙긴 뒤, 챙긴 것은 모두 서울로 옮겨가고, 그중에 난놈들은 해외로까지 옮겨간다.

그동안 영호남의 기득권들과 좌우익의 기득권들이, 영호남을 부추겨 이 나라 부(富)를 말아먹고, 치부(致富)한 것이 얼마나 되는 것인가!? 이제는 영호남뿐만이 아니라, 이 나라 모든 국민들이 꿈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정치판의 이러한 잘못된 지역구도(地域構圖)와 인적구도(人的構圖)를 청산(淸算)하기 위해서는, 다음 대권은 필히 영호남을 벗어나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대권이 영호남을 벗어나고, 인적구도가 이념(理念)과 지역색(地域色)을 타파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통일을 대비한 구도로 정립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되는 것이며, 또 다른 기득권을 생산하는 것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도 정권을 찬탈하여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추구하는 무리들과, 통일을 늦추고 방해하려는 자들과, 개혁을 당하지 않으려는 세력들이 연합하여, 법을 빙자(憑藉)하여 불법을 저지르고, 정의(正義)를 가장하여 불의(不義)를 저지르며, 평화시위를 가장하여 촛불을 들고 난동(亂動)을 부리는 때가 아닌가!? 그들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이고, 그들이 이루려는 목적이 무엇이며, 앞장선 자들과, 배후에서 조종하는 자들과, 총알받이가 누구인지는 이미 모두가 다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제는 모두가 일어나 정의의 기치(旗幟)를 세우고, 이 땅의 잘못된 지역대립 타파와, 인적 청산은 물론이고, 적색이념(赤色理念)과 불의를 평정(平定)하여 민족통일의 대과업을 완수하여야 할 때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