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2일 수요일

여의도살롱 - 125


<실속 있게 해먹는 패거리정치에서 싸그리 다해먹는 그룹정치인가!?>

또다시 텐트설이 꿈틀거린다. 정당정치(政黨政治)가 무엇인가? 세상을 위하여 이상(理想)을 함께하는 무리들이 모여, 정당을 결성하여 표방(標榜)하는 이상에 걸맞는 정강(政綱)을 세우고, 정강에 부합(符合)하는 정책을 계획하여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자, 정당끼리 선의(善意)의 경쟁을 하면서, 더불어 정치발전과 나라발전을 도모(圖謀)하는 것이 정당정치이다. 그러자면 정당을 세우는데 필요한 재정(財政)을 마련하고, 조직을 이끌어갈 능력이 출중(出衆)한 인재가 필요하고, 이를 기획하고 보좌(補佐)할 책사(策士)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 세상에 양심보 가지고, 눈 똑바로 박힌 사람이 어디, 개판보다 못한 정치판을 기웃거리겠는가!?

시세(時世)가 오탁(汚濁)의 계세(季世)이니, 눈멀고 귀가 멀어, 바로보고 바로들을 줄 아는 양심과 지혜의 바탕이 없어, 바르고 옳은 정의(正義)라는 의미는 전도(顚倒)되어, 심안(心眼)은 혈안(血眼)이 되어 청맹(靑盲)이 되고, 마음 귀는 농이(膿耳)가 되어 농자(聾者)가 되니, 그릇을 따지고 재능(才能)을 논할 처지가 되지 못하자, 하다하다가 궁여지책(窮餘之策)으로 내어놓은 것이 바로, 끼리끼리 모여서 다해먹자는 패거리정치이고, 치도(治道)를 무시하고 이를 넘어서서, 시대의 변화에 걸맞게 갈라지고 쪼개져 싸우는 척 국민을 속이면서, 우리끼리 크게 모여 낱낱이 통째로 다해먹자는 것이 그룹정치이다.

정당정치에서 연정(聯政)이라는 말은, 힘이 부치고 대가리에 든 것이 모자라, 내세울 만한 것이 없으니 정당정치를 포기하고, 패거리들끼리 갈라먹기를 하겠다는 말이다. 얼핏 들으면 연정과 대연정(大聯政)이라는 말은 화합하여 상생(相生)하자는 말로 들리지만, 사실 속내는 똥창 맞는 것들끼리 모여서 실속있게 해먹든지, 다소 똥창이 맞지 않더라도, 싸움에서 소모되는 출혈(出血)을 감안(勘案)해서, 한번 크게 모여서 남김없이 속속들이 다 핥으며 싸그리 다해먹자는, 우리끼리 통큰 상생이라는 뜻이다. 모든 것에 발전이 있으려면 선의의 경쟁이 필요한데, 물고 뜯고 할퀴는 재주밖에 없고, 이제는 그것마저 힘에 부치니, 싸우지 말고 우리끼리 다해먹자는 참으로 참신(斬新,嶄新)한 발상(發想)이다.

어차피 국민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여의도그룹의 일인데, 어느 계열사가 독식(獨食)을 하든, 그룹차원에서 계열사끼리 갈라먹기를 하든, 지들끼리 먹는 일을 두고, 무얼 그리 생색(生色)을 내고자 하는가!? 그렇게라도 격식(格式)을 차리면 국민들에게 덜 미안한 것인가!? 연정이니 대연정이니 스몰텐트이니 빅텐트이니 하면서, 또다시 국민을 현혹(眩惑)하여 속이고, 유권자를 우롱(愚弄)하고자 하는가!? 대국민사기죄와 유권자우롱죄는 구족을 멸할 죄라는 것을 모르는 것인가!? 에라! 이 도둑놈들아! 결국은 똥창이 맞든, 안 맞든, 지들끼리 다해먹겠다는 말을 두고, 무슨 연정이니 대연정이니 큰 천막이니 작은 천막이니 하면서 어렵게 힘들여 포장을 해서 내놓으려 하는가!?

어차피 삼성그룹마저 밟고 올라선, 명실공히 이 나라 제1의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그룹이 여의도그룹이 아닌가! 결국은 니들 마음대로 할 것을 가지고, 씰-데 없이 생색을 내고 격식을 차리려 하는가!? 그것은 다음 청문회(聽聞會)를 위하여 보험을 들어두자는 말인가!? 그러나 이제 더 이상 그렇게는 되지 않을 것이다. 함부로 개혁을 입에 담고, 혁신을 운운하며, 혁명을 들먹이지 마라! 이 시대의 진정한 혁신과 개혁은, 줄기차게 국민의 고혈(膏血)을 빨아대는 여의도그룹을 해체(解體)하는 일이고, 진정한 혁명은 여의도그룹을 해체하여 박멸(撲滅)하고, 여의도그룹의 협력업체인 언론의 탈을 쓴 주구들과, 법을 빙자(憑藉)하여 사법질서를 농단(壟斷)하는 또 다른 주구들과, 교육의 탈을 쓰고 문화의 탈을 쓴 적도들을 격멸(擊滅)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