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26일 일요일

낙수풍운(洛水風雲) - 2


<장한가(長恨歌)>

만고(萬古)의 낙수풍운(洛水風雲) 부운(浮雲)에 맡기고,
낙수(洛水)에 배 띄우고 장한가(長恨歌)를 부르노니,
사직(社稷)은 무너지고 강상(綱常)은 묘연(杳然)하여,
충곡(衷曲)은 처연(凄然)하고 월색(月色)마저 서러워라.
단기필마(單騎匹馬) 외로이 청룡도(靑龍刀) 우는 소리,
용마(龍馬)는 혈루(血淚)를 뿌리며 장대(將臺)의 북소리 기다렸으나,
강토(疆土)는 비루(鄙陋)하고 장천(長天)은 요요(寥寥)하니,
소리 없이 부르던 북악(北嶽)의 천호만환(千呼萬喚),
천강만산(千江萬山)에 사무친들 듣는 이 그 누구던가!?
절의(節義)는 메마르고 충의(忠義)는 피폐(疲弊)하여,
간성(干城)은 사라지고 충절(忠節)은 자취 없으니,
남분북묘(南墳北墓) 충혼의백(忠魂義魄) 옛길을 더듬어,
백발우수(白髮迂叟)가 분연(奮然)히 일어서니 대의간성(大義干城)이요,
충민의초(忠民義草)가 결연(決然)히 일어서니 위국충절(爲國忠節)이로다.
밤 세워 부르는 낙수풍운(洛水風雲) 옛 노래,
앙천한분(仰天恨憤) 외로운 곡조 의백(義伯)들께 바치노니,
양양의기(揚揚義氣) 명광전도(明光前途) 무애만창(無碍漫暢)하소서!

<작성 - 2017년 3월 13일(음력 2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