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무동무지(無動無止)
“당처를 떠나지 않고 항상 담연하니,
찾은즉 본체를 아나 볼 수는 없도다.
(不離當處常湛然불리당처상담연
覓卽知體不可見멱즉지체불가견)”
진원본체 자성공성은 무념무심 부사의(不思議)라 드러낼 바가 없고,
본래공공 본시공(本來空空 本始空)이니 명상(名相)이 없어,
실상현의(實相玄義)를 견주어 설(說)할 수가 없음이라.
난 바 없이 나고 불꽃 일어나듯 건립하며,
즉초일념(卽初一念)의 초상(初相)에 본무동상(本無動相)이니,
정중동(靜中動)이요,
동중정(動中靜)이라,
동정일여(動靜一如)하니,
움직임은 그침 가운데 움직임이요,
그침은 움직임 가운데 그침이라,
동정상즉(動靜相卽)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