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1일 월요일

낙수풍운(洛水風雲) - 14


<어느 나라의 같잖은 놈들 이야기>

오천만이 다 같이 하나의 주인되어, 자주(自主)와 자조(自助)와 자립(自立)으로 이룬 가치를, 어찌하여 주체(主體)라는 미사여구(美辭麗句)와, 대를 이어 충성하자는 절대왕조(絶對王祖) 같은 허울 좋은 구호로, 하나가 모두 위에 군림(君臨)하려는 폭압(暴壓)의 무리들과 비교하려 하는가!? 길동이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대감(大監)이라 부르게 한 것은 차별이요, 인권자각(人權自覺)의 미성숙(未成熟)이 빚어낸 인권의 유린(蹂躪)이고 말살(蹂躪)이며,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 입이 닳도록 외치던 자들이 오히려, 민초(民草)들을 향해 폭동(暴動)을 폭동이라 하지 못하게 하고, 빨갱이를 빨갱이라 부르지 못하게 하고, 불법을 합법이요 정의의 실현이라 뇌까리며, 찬역(簒逆)을 도모(圖謀)하고서는,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은 나라의 명운(命運)은 남의 손에 맡기고서, 찬역의 대표를 뽑는다며, 국민의 뜻을 물어 선거를 한답시고 판을 벌리고, 주구(走狗)들인 언론은 그 개판을 자랑하고, 입맛대로 조절하기에 여념이 없으니, 참으로 개판인 나라요 금수(禽獸)의 세상이 아닌가!?

나라의 법을 세우고 법을 시행(施行)하는 자들이 오히려, 법을 가지고 불법을 자행(恣行)하니, 어느 국민이 그 법을 믿고 따르겠는가? 국민의 뜻은 안중에도 없는 찬역의 무리들이 모여, 그 우두머리를 정한다면서 국민들의 뜻을 묻는 흉내를 내니, 어찌 가소롭지 않겠는가!? 판을 개판으로 만들 영복이 재판은 감감무소식이고, 입을 놀리면 판을 상개판으로 만들 영태는 잡아 가두어 놓고 입도 뻥긋 못하게 하니, 모든 일이 저희들 뜻대로 되는 줄 알고 희희낙락(喜喜樂樂)이다. 참으로 같잖은 것들이 아닌가? 어찌 세상의 일이 너희들의 뜻대로만 되는 줄 아느냐!? 하늘이 두려운 줄을 모르는 찬역의 무리들이, 감히 대권(大權)을 운운(云云)하며, 국민의 뜻과는 무관(無關)하게 지지율 1, 2위를 달린다니, 소도 웃고 개도 웃을 일이다. 내일 모레 고희(古稀)를 바라보고, 이순(耳順)이 며칠 남지 않은 자들이, 무엇이 옳고 그르며, 무엇이 바름과 삿됨인 줄을 모르니, 지금까지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하며 살았는가!? 날(칼밥) 먹은 그넷줄이 언제까지 버티고, 불(불침) 맞은 연줄이 언제까지 끊어지지 않겠는가!?

<작성 - 2017년 5월 1일(음력 4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