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1일 월요일

낙수풍운(洛水風雲) - 15


<무지(無智)>

무지몰각(無知沒覺)하고 무지몽매(無知蒙昧)하여
후안무치(厚顔無恥)하고 몰염불괴(沒廉不愧)하니
행행처처(行行處處)에 악구망언(惡口妄言)이요
지지처처(之之處處)에 악역무도(惡逆無道)로다.

찬역(簒逆)으로 통치자(統治者)를 불법으로 구금(拘禁)하여 놓고, 찬역으로 빼앗은 귀하의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통치자를 뽑는데 누구에게 표를 던지겠느냐 하자, 기가 막혀 묵묵부답(黙黙不答)이니, 주구(走狗)들은 일제히 대선투표를 포기하고, 거소투표를 신청하지 않았다 하며, 사람을 조롱(嘲弄)하기까지 한다. 찬역이 불법이면, 그 찬역의 무리들이 대표를 뽑는다는 짓은 합법인가? 그리고 동맹국의 통치자가, 우리가 너희들의 생존을 위해 이렇게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애를 쓰는데, 너희들의 하는 꼴을 보니 이 모든 비용을 물리고 싶은 심정이다 하니, 동맹협정을 무시한다며 턱없는 소리를 한다. “대충돌이 일어나면 우리가 너희들을 위해 무엇을 하였는지를 알게 될 것이고, 그 고마움을 알게 될 것이다.” 라는 뜻이라는 것을 번연히 알면서도 굳이 못 알아듣는 척하며, 호도(糊塗)하는 저의(底意)가 무엇인가? 역도(逆徒)들의 극에 달한 두려움을 표하는 방법이 남북이 같으니, 동족은 틀림없는 동족이로다.

<작성 - 2017년 5월 1일(음력 4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