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8일 월요일

아리수풍월(阿利水風月) - 32


32. 일체종지(一切種智)
 
무상대공문(無上大空門)의 근본종지(根本宗旨)는
일체인연법(一切因緣法)의 연기공성(緣起空性)과,
본무유무상(本無有無相)의 본래공성(本來空性)과,
필경공(畢竟空)의 일체불이(一切不二) 중도실상(中道實相)을
정등정각(正等正覺)한 중도지견(中道智見)이라.
진진찰찰 일체법상은 인연생기이고,
불이중도의 공성(空性)이라 자성(自性)이 없고,
무상대도의 공성은 ‘있고 없음’과 ‘있음도 아니고, 없음도 아님’도 아닌,
필경(畢竟)의 열반공성(涅槃空性)인 본래공의 승의공(勝義空)이니,
중도의 불이(不二)는
유일(唯一)도 아니요 단일(單一)도 아니요 유일무이(唯一無二)도 아닌,
일체의 유무법상을 여읜,
궁극본래(窮極本來) 구경공(究竟空)의 구경중도(究竟中道)로다.
공성대도(空性大道)의 중도불이는
‘있고 없음’도 아니요 ‘하나와 일체, 유일무이’도 아닌,
일체의 유무대대상(有無對對相)을 여읜,
일체법상 연기공성(一切法相 緣起空性)의
공공적적(空空寂寂)한 열반적정상(涅槃寂靜相)이니,
열반적정의 불이중도는
유무허실(有無虛實, 있고 없음과 허망함과 실다움),
촉연영찰(促延永刹, 짧음과 길음 • 영원과 찰나),
지동적조(止動寂照, 그침과 움직임 • 고요함과 비춤),
득실시비(得失是非, 얻음과 잃음 • 옳고 그름),
적란난이(寂亂難易, 고요함과 어지러움 • 쉽고 어려움),
취사위순(取捨違順, 취함과 버림 • 따름과 거슬림),
주객능소(主客陵所, 주인과 손 • 주관과 객관),
다일대소(多一大小, 하나와 많음 • 크고 작음),
호오증애(好惡憎愛, 좋음과 미움 • 싫어함과 사랑함),
미오정추(迷悟精麤, 어리석음과 깨달음 • 세밀함과 거칠음),
정사진위(正邪眞僞, 바르고 삿됨 • 참됨과 거짓됨) 등의,
일체 유무대대상(有無對對相)이 본래 공한 본래 깨달음(本覺)의
지극한 본래심(本來心)의 평상심(平常心)일 뿐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