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5일 월요일

낙수풍운(洛水風雲) - 26


<봄이면 다 같은 봄인가!?>

나와바리 질서바로잡기라는 미명하(美名下)에 집단보복(集團報復)을 한 것도 엄연(奄然)한 골목역사인데, 삼(三)이 형아가 나와바리 역사바로잡기라는 그럴듯한 명목(名目)으로 환(煥)이 형아와 우(愚)야 형아를 조져 놓고서는, 또다시 당하기가 두려우니,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갖은 준비를 다해서, 한때의 동지임을 내세워 중(中)이 형아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중이 형아를 앞장세워 나와바리를 재편(再編)하고, 갖은 방법으로 다해먹은 남도(南道)의 형아들이, 또다시 갖은 연장을 쥐어주며 다음 방패막이로 현(鉉)이 형아를 내세우니, 여차저차 우여곡절(迂餘曲折)이야 있었지만 그런대로 한세월이 지나갔다.

그러자 골목질서조차 모르는 무뢰배(無賴輩)들의 하수인(下手人)이 되어, 턱도 없는 날치기로 나와바리를 차지한 무리들도, 지난날 갖은 준비를 다해서 물려받은 현이 형아처럼 모든 것이 손쉬운 줄 착각(錯覺)하였다가, 일이 전혀 뜻대로 되지 않으니 당황(唐惶)하여, 모양새가 황황전전(遑遑戰戰) 전전긍긍(戰戰兢兢) 앞뒤를 분간하지 못한다. 지난날 동네 형아들의 놀음놀이 모양새야 그런대로 가락이라도 있었지만, 지금 동네 조무래기들의 어르고 엿먹이는 놀음놀이는, 가히 양아치도 흉내 내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제 개판이 된 동네 골목질서는 누가 바로잡으려는가!? 어디에서는 개판이 상개판이 되기를 기다린다는 소문이 어제오늘의 일이던가!?

<작성 - 2017년 6월 5일(음력 5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