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2일 월요일

아리수풍월(阿利水風月) - 37


<몽산유론> 제2장. 의상대사법성게 봉찬(義湘大師法性偈 奉讚)

1. <法性圓融無二相 법성원융무이상>

법의 본래성품은 원융회통(圓融會通)하고 주원융통(周圓融通)하여, 일체현전제법(一切現前諸法)에는 나누고 차별 지워지는 두 가지 모양이 없으니, 색불이공(色不異空) 공불이색(空不異色)이니,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이로다.
공(空)과 유(有)가 즉입(卽入)하여 서로 어우러져, 양변극단(兩邊極端)이 상즉상입(相卽相入)하고, 쌍차쌍조(雙遮雙照)하여 차조동시(遮照同時)이니, 정혜(定慧)가 일여(一如)하여 선정(禪定)이 깊을수록, 지혜(智慧)의 작용이 함께 영묘(靈妙)하고, 여의면서 비추고, 비추면서 여의니 정혜원명(定慧圓明)하여, 본유본공(本有本空) *실상무상(實相無相)을 *실상묘혜(實相妙慧) 진심실견(眞心實見)하니, 제법본성(諸法本性)은 원융회통(圓融會通)하여 불이중도(不二中道) 공성실성(空性實性)이로다.

[*실상무상(實相無相) - 실상이란 생멸(生滅)과 유무(有無)의 상(相)을 여읜 만유(萬有)의 참모습으로, 진여본체(眞如本體)의 공성실상(空性實相)의 바탕 위에 업식인연(業識因緣) 종종상(種種相)으로, 인연생기(因緣生起)하는 제법이 부동한 본래적멸상(本來寂滅相)을 말하며, 실상무상은 인연생기하는 현전만색(現前萬色)의 본성이 공(空)하므로, 일체법상(一切法相)의 실상은 공하여 상이 없음을 말함.(It is another name for ultimate reality of emptiness, It means The true form of no-form.)
*실상묘혜(實相妙慧) - 만법의 실상은 공하여 청정(淸淨)하고, 공성실성(空性實性)은 진공묘유(眞空妙有)이기 때문에, 일체법상의 진실상(眞實相)을 실견(實見)하는 진여본성(眞如本性)에는, 공성중도지견(空性中道智見)의 일체지혜가 원만구족(圓滿俱足)하다. 그러므로 실상묘혜인 까닭은, 일체만법(一切萬法)이 불리자성(不離自性)이라서, 진여와 일체법이 불이(不二)이므로, 일체법의 실상은 스스로 묘혜가 구족하여 진공묘유와 상통하여, 실상지견(實相智見)을 갖추면 신묘(神妙)하고 현묘(玄妙)한 지혜가 자현자발(自現自發)하고, 일체묘용(一切妙用)이 원만구족하기 때문이다.
(The self-sufficient subtle wisdom of the ultimate rea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