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6일 금요일

낙수풍운(洛水風雲) - 29


<방약무도 안하무인이니 불통은 명함도 못 내밀 꼴통이 아닌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교황청에 특사(特使)를 보내더니, 남이 힘들여 유치해서 개최한 청소년월드컵대회는 온 세계가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데도, 정작 국내에서는 잘되어봤자 지들에게 돌아오는 것이 없다고 동네조기축구 수준으로 전락(轉落)시키고, 그러고서는 FIFA에다 대고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지 못하게 안전장치(安全裝置)를 해달라고, 2030년 월드컵을 북한을 포함하여 동북아시아가 공동으로 개최하도록 해달라니, 참으로 편드는 수법도 가지가지이고, 눈감고 아옹도 뻔뻔함이 도를 넘친다. 그러고서는 한술 더 떠서, 대놓고 연방제(聯邦制)를 하자고 하려니 낯이 뜨거우니, 손바닥같이 좁은 땅뙤기에 연방제에 버금가는 지방분권 개헌을 하자며 들이민다. 절대 통일이 되어서는 안 되는 무리들이니, 비록 어부지리(漁父之利)로 얻은 호기(好機)일 망정 어찌 놓치려 하겠는가?

그러기에 통일대업을 도모(圖謀)하던 통치자(統治者)가 영어(囹圄)의 몸이 되지 않았는가!? 그러나 정도(正道)로 이루지 않은 것이 얼마나 오래가며, 분수를 모르는 방약무도(傍若無道) 안하무인(眼下無人)이 언제까지 가겠는가!? 남이 하면 불륜(不倫)이요 내가 하면 로맨스라더니, 누구는 불통(不通)이라 몰아세우며 별별 흰소리를 늘어놓더니, 청문회는 무시하고 지들 마음대로 임명할 것이면 청문회는 왜 하는가!? 내가 보기에는 멋지고 당당한 여성이라서 장관직을 잘 수행하겠다며, 청문회는 무시하고 몇 안 되는 내편의 국민들의 뜻을 따르겠다 한다. 과거 정부에서 그 보다 더 멋지고 더 당당한 사람들이, 미친 듯이 짖어대는 악다구니가 더러워 청문회장에도 서보지 않고, 스스로 물러난 사람들이 얼마나 되었으며, 그 난행(亂行)을 앞장서서 주도한 자가 누구였던가!?

본인도 모르게 혼인신고를 한 자가 서울대 법대의 교수가 되고,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되어 뻔뻔스럽게 기자회견을 자청(自請)하여, 이십대 중반의 잘못을 운운(云云)하며, 치졸(稚拙)한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언감생심(焉敢生心) 권력에 대한 집착(執着)을 드러낸다. 더욱이 가관(可觀)인 것은, 그것을 두고 낭만적(浪漫的)인 분이라 칭찬까지 늘어놓는다. 법을 공부한 자가 본인도 모르게 혼인신고를 하여, 한 여성에게 지울 수 없는 흠집을 내고, 상처를 낸 것을 두고 낭만적인 분이라니, 그것이 낭만이면 돼지흥분제로 젊음을 발산하려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 친구들의 일은 낭만중의 낭만이 아니던가!?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참악(慘惡)하고 비열(卑劣)한 모리배(謀利輩)의 무리들을 인사랍시고 내세워, 국민을 무시하고 우격다짐으로 국민에 대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지금까지 도모(圖謀)하여 이루고자 하였던 일인가!?

이제 처지가 바뀌자, 아예 죽여보라고 배 내밀고 대가리 들이미니, 이것은 불통이 아니라 순 꼴통이 아닌가!? 시절이 변하니 사조(思潮)가 변하여, 졸지(猝地)에 희대(稀代)의 걸작(傑作)이 졸작(拙作)으로 변하고, 판이 바뀌니 나라를 망치려던 빨치산들이 섬으로 도망가, 경찰서를 습격하여 일으킨 사건을 기념하는 시대가 되고, 그 누구도 절대 손대어서는 안 될 예비군 무기고를 털어 무법천지(無法天地)를 만들던 그 정신을 길이 이어받자는 세상이고, 그들이 유공자(有功者)가 되는 세상이며, 세월호 참사에서 죽은 수백 명 어린학생들의 무리한 수학여행 일정을 총감독해야 할 관할 교육감이라는 자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책임선상(責任線上)에서 비켜나, 뻔뻔스럽게도 교육계를 이끌어 갈 최적(最適)의 인물이라고 치켜세워지며, 교육부의 수장(首長)으로 거론(擧論)되는 세상이다.

그러니 간덩이가 부은 불의(不義)한 무리들이 감히,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았던 이 나라를 구하고자 제일 먼저 이 땅에 달려 왔다가, 사단기(師團旗)를 잃고 사단장(師團長)마저 포로(捕虜)가 되는 치욕(恥辱)을 겪으면서도, 무려 67년간이나 이 땅에 남아 이 나라의 안위(安危)를 지키려는 미2사단 창설 100주년의 축하위문공연마저 거침없이 막아서는 세상이 되고, 사드를 배치해놓은 군사기지(軍事基地) 입구에서 지역시민임을 주장하며,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신분마저 불분명(不分明)한 민간인들이 검문소(檢問所)를 설치해놓고, 오히려 기지를 드나드는 군인들을 검문검색(檢問檢索)해도, 경찰은 이러한 행태를 구경만 하는 참으로 희한(稀罕)하고 야릇한 세상이요, 온몸에 소름이 끼치는 광경이다. 세상 어느 나라에서 민간인이 군인을 검문하고, 검문을 책임져야 할 경찰은 구경만하는 곳이 있는가!?

한번 걸작은 영원한 걸작이다. 어찌 시대가 걸작을 이름짓는다 하겠는가! 이 나라 현대사에서 길이 남을 최대의 걸작은 첫 번째가 단연(斷然)히,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던 이 나라를 구하고, 오늘의 이 나라가 있게 해준 맥아더장군이 지휘한 인천상륙작전이고, 그 다음이 잠자는 민족혼을 일깨워 수천 년을 이어온 이 나라의 가난을 물리치고, 세상이 모두 찬탄(贊嘆)하는 한강(漢江)의 기적(奇蹟)을 이루는 원동력(原動力)이 된 새마을운동이고, 그 다음 세 번째가 6.25 동족상잔(同族相殘)으로 흩어진 이천만 이산가족(離散家族)의 한을 풀어주기 위하여, 전두환 정부시절 KBS 방송국에서 무려 한 달간이나 밤낮으로 실시한 이산가족찾기 방송이며, 네 번째가 유사이래(有史以來)로 단 한 번도 물길에 손댄 적이 없어, 시도 때도 없이 범람(氾濫)하며, 가히 습지수준이던 꽉 막힌 4대강의 물길정비(整備)이다.

이것이 올바른 역사이고 본받아야 할 시대정신(時代精神)이다. 어찌하여 적수공권(赤手空拳) 백발우수(白髮迂叟)의 몸을 의지하고서도, 보답 받지 못한 청춘에 대한 아쉬움마저도, 그저 이루었다는 자부심(自負心)하나로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의 가슴에, 그 자부심 하나마저도 간직하지 못하게 하고, 다시금 아득히 잊어버렸던 분노(憤怒)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통분(痛憤)의 시절인가!!? 세상일에는 모두가 정해진 금도(禁度)가 있는 법, 도(度)가 지나치면 명(命)을 재촉한다. 자중자애(自重自愛)라는 말이 공연한 말이던가! 세월(歲月)을 실어 나르는 시절(時節)의 강물이 끓어오르면, 그 누구도 벗어날 곳이 없는 줄을 왜 모르는가!? 오늘도 낙수(洛水)는 유유(悠悠)한데, 시절이 수상(殊常)하여 어리석고 어리석으니, 비록 분노는 뜨거우나 그 분노가 쌓인 한(恨)은 차디찬 것이며, 차가운 웃음을 흘리며 다가올 그 일을 어찌 짐작이나 하겠는가!!?

<작성 - 2017년 6월 16일(음력 5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