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6일 월요일

낙수풍운(洛水風雲) - 32


<망상(妄想)>

70년대 중반에 군사전문가들이 “800만에서 500만사이의 인명손실(人命損失)이 예상된다.” 하였고, 곧이어 10년 후에 나온 계산이 “대략 200만의 인명손실이 예상된다.” 하였다. 그다음은 “적게는 20만에서 많게는 50만의 인명손실이 예상된다.” 하고, 그리고 최근에는 “계산이 정확하다면, 2만명의 인명손실이 예상된다.”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도 너무 많아 인명손실을 200명 이하로 줄이기 위하여, 수조(數兆)원의 훈련비를 들여서 계산에 계산을 거듭하며, 토끼굴지도 작성과 100% 작전성공률 완성에 몰두(沒頭)하고 있다.

500만의 인명손실이 예상될 때보다, 무려 수천 배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所要)되는 부담(負擔)을 감수(甘受)하고도, 인명손실을 200명 이하로 줄이기 위하여 애쓰는 그 사람들이 남의 나라 사람들이다. 세상의 여우원숭이들은 그 사람들이 보여주는 모든 것이 단지(但只), 그들의 국익을 위함이라고 나불대지만, 그 저변(底邊)에는 한때 잘못된 판단으로 남의 나라를 두 동강 내어놓은 책임감이 깔려있고, 그다음으로는 하나 된 국제사회라는 미명(美名) 뒤에 숨은, 참학(慘虐)한 무리들의 준동(蠢動)을 일거(一擧)에 분쇄(粉碎)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종교의 뒤에 숨어 절대권력(絶對權力)을 추구(追求)하고, 권력과 언론을 앞세워 사이비(似而非)들의 종교적 망상(妄想)을 실현하려 도모(圖謀)하니, 날조(捏造)와 호도(糊塗)와 유언비어(流言蜚語)로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편리성(便利性)과 효율성(效率性)과 일원화(一元化)라는 미명(美名)으로, 대가리에 무슨 칩을 꽂아 생각을 읽고, 의식을 조종(操縱)하려 들며, 절대자(絶對者)를 흉내내려 하니, 참으로 갈 길을 재촉한다. 이것들의 욕심이 과연 어디까지인가!? 과대망상(誇大妄想)인가? 아니면 정신이상(精神異狀)인가? 참으로 역겨운 세상이다.

넘치고 넘치는 가운데 태어나 그 가운데 있으니, 무엇이 모자람이고 무엇이 넘치는 것인 줄을 몰라, 이것들이 분수를 모르고 제 명(命)을 스스로 재촉한다. 지혜(智慧)로운 사람은 스스로 때를 알고 분수를 아니, 지난날 촉(蜀)의 제갈공명(諸葛孔明)은 와룡강(臥龍江)가에 초막(草幕)을 짓고 은거(隱居)하며, 스스로 때를 기다리는 와룡이라 칭(稱)하고, 부질없이 부귀영화(富貴榮華)를 탐하는 세상을 향해 노래 부르니, 전해오는 그 한 구절이 “부귀는 스스로 만족(滿足)함이요, 영화는 스스로 평안(平安)함이로다!” 하지 않았는가!?

<작성 - 2017년 6월 26일(음력 윤5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