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眞性甚深極微妙 진성심심극미묘>
참된 성품은 깊고 깊어 지극히 미묘하여, 삼계는 유심이요 만법은 유식(三界唯心 萬法唯識)이라, 구세십세 세세공(九世十世 世世空)이요, 삼천대천 처처공(三千大天 處處空)이니, 삼혹삼혜 실성공(三惑三慧 實性空)이요, 삼업삼유 실상공(三業三有 實相空)이로다.
현현제상 실성공(顯現諸相 實性空)이요, 일체공상 진여상(一切空相 眞如相)이니, 진여당체(眞如當體) 진여자성(眞如自性) 참된 성품은 지극히 깊고 깊어, 그윽하고 미묘하여 식정난측(識情難測)이로다.
[*삼혹(三惑) - 혹(惑)은 깨달음을 장애(障碍)하는 미혹한 마음이며, 미혹은 번뇌를 낳고, 중생은 번뇌 망상으로 인하여 업을 짓고, 그 업식과보(業識果報)에 의하여 윤회한다. 삼혹은 삼장(三障)이라고도 하며, 탐ㆍ진ㆍ치(貪.瞋.痴) 삼독심(三毒心)에 의하여 번뇌가 일어나 수행에 장애가 되고, 악업(惡業) 업장(業障)에 의하여 수행에 장애가 되고, 업장과보에 의하여 삼악도에 떨어져 불법을 들을 수 없어 장애가 되는, 미혹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세 가지의 장애.(Three obstacles in attaining enlightenment and Nirvana.)
*삼혜(三慧) - 보고들어서 얻는 지혜인 문혜(聞慧)로 실상을 정견(正見)하여 얻는 지혜, 사유를 통해서 얻는 지혜인 사혜(思慧)로 정념(正念)에 의한 정사유(正思惟)로 얻는 지혜, 닦아서 얻는 지혜인 수혜(修慧)로 바른 정진(正精進)으로 얻는 심묘(深妙)한 지혜.(The three kinds of the unfathomable subtle wisdom.)
*삼업(三業) - 신구의(身口意)로 짓는 세 가지의 업.(The three karmas: The karmic consequences of body, speech, and mind or thought.)
*삼유(三有) - 색계(色界)인 색유(色有)와 욕계(欲界)인 욕유(慾有)와 무색계(無色界)인 무색유(無色有)의 삼계삼유(三界三有)를 말하기도 하며, 태어나서 살아가고 죽는 찰나유(刹那有)인 생유(生有), 본유(本有), 사유(死有)를 말하기도 한다.(The three kinds of conceptual realms or existence.)
*진여당체(眞如當體) - 우주만유 실체의 본체로서 법신의 즉각성체(卽覺性體).(Tathata: True-suchness itself of the everlasting true-suchness and Dharma-bo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