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7일 월요일

낙수풍운(洛水風雲) - 54


<국민교육헌장(國民敎育憲章)>

우리는 민족중흥(民族中興)의 역사적 사명(歷史的使命)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조상(祖上)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자주독립(自主獨立)의 자세(姿勢)를 확립(確立)하고, 밖으로 인류공영(人類共榮)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교육(敎育)의 지표(指標)로 삼는다. 성실(誠實)한 마음과 튼튼한 몸으로, 학문(學問)과 기술(技術)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素質)을 계발(啓發)하고, 우리의 처지(處地)를 약진(躍進)의 발판으로 삼아, 창조(創造)의 힘과 개척(開拓)의 정신(精神)을 기른다. 공익(共益)과 질서(秩序)를 앞세우며 능률(能率)과 실질(實質)을 숭상(崇尙)하고, 경애(敬愛)와 신의(信義)에 뿌리박은 상부상조(相扶相助)의 전통(傳統)을 이어받아, 명랑(明朗)하고 따뜻한 협동정신(協同精神)을 북돋운다. 우리의 창의(創意)와 협력(協力)을 바탕으로 나라가 발전(發展)하며, 나라의 융성(隆盛)이 나의 발전의 근본(根本)임을 깨달아, 권리(權利)와 자유(自由)에 따르는 책임(責任)과 의무(義務)를 다하며, 스스로 국가건설(國家建設)에 참여(參與)하고 봉사(奉仕)하는 국민정신(國民精神)을 드높인다. 반공민주정신(反共民主精神)에 투철(透徹)한 애국애족(愛國愛族)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자유세계(自由世界)의 이상(理想)을 실현(實現)하는 기반(基盤)이다. 길이 후손(後孫)에 물려줄 영광(榮光)된 통일조국(統一祖國)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信念)과 긍지(矜持)를 지닌 근면(勤勉)한 국민(國民)으로서, 민족(民族)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努力)으로, 새 역사(歷史)를 창조(創造)하자.

1968년 12월 5일
大統領 朴正熙

이 국민교육헌장은 그 당시의 시대상(時代相)을 적나라(赤裸裸)하게 보여주는 사실적 역사화(寫實的 歷史畵)이다. 국권(國權)을 잃은 36년간의 암흑(暗黑)의 세월을 거치고, 뒤이어 3년간의 동족상잔(同族相殘)의 비극(悲劇)을 겪었으니, 국토는 황무지(荒蕪地)가 되고, 민초(民草)들의 가슴 또한 폐허(廢墟)가 되었으니, 참으로 그 시절은 이러한 국민교육헌장을 제정(制定)하여 반포(頒布)해야 할 만큼 절박(切迫)한 시대였음이 틀림없다. 어느 한 구절(句節) 틀린 말이 없고, 구구절절(句句節節)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충혼단심(忠魂丹心)이다. 그 교육헌장을 지표(指標)로 삼아 이룬 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이지만, 그 교육헌장 가운데서 선친(先親)께서 이루지 못한 마지막 한 구절 ‘영광된 통일조국’을 실현하기 위하여 혼신(渾身)의 노력을 기울이다가, 통일이 되면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역도(逆徒)들에 의해서 권력을 찬탈(簒奪)당하고, 대통령께서는 지금 영어(囹圄)의 몸이 되어 있으니, 불의(不義)를 바로잡지 못하는 것은 장부(丈夫)의 치욕(恥辱)이고, 치욕을 씻지 못하고 세월을 더럽히는 것은, 선민의초(善民義草)의 이름으로 감내(堪耐)하지 못할 오욕(汚辱)이 아니겠는가!!?

<작성 - 2017년 8월 7일(음력 6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