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종(亡種)들>
세상의 모든 지식정보를 모아서 한 곳에 저장해 놓고, 세상의 나머지 정보는 에너지파장 청소기로 깨끗이 청소한 뒤에, 가진 정보와 지식으로 컴퓨터짜깁기를 하며, 세상을 지배하려는 무리들이 있으니, 하나는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힘을 가지기를 원하는 무리들이고, 또 하나는 종교적 절대권(絶對權)을 행사하려는 망령(妄靈)된 무리들이다. 대가리에 칩을 꽂아 놓고 의식을 조종(操縱)하는 것도 모자라, 모든 인간들에게 음식물과, 혹은 호흡을 통해 나노수준의 칩을 흡입하게 한 뒤, 모든 것을 칩을 통해 조종하려는 꿈을 꾸는 집단들이 있다 하니, 가히 전율(戰慄)이 돋는 망상(妄想)이요, 희대(稀代)의 망종들이다. 참으로 무소불위(無所不爲)를 꿈꾸는 무리들이 아닌가!?
무소불위라는 말은, 인간사(人間事)에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일이기에, 욕심 많은 자들이 항상 스스로를 위안하려고 지어 뇌까리는 말이 아닌가? “삼계(三界)는 마음이요, 만법(萬法)은 식(識)이라, 일체법(一切法)이 마음법이요, 일체경계(一切境界)가 마음 아닌 것이 없다.” 하였으니, 구하여 얻은 것은 모든 것이 허공에 핀 구름꽃(虛空雲華)과 같은 것인데, 마음을 떠나서 무엇을 구하려 하고, 마음을 떠나서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가!? 그 마음마저 텅텅 비어 공(虛虛空空)하여, 불꽃 일어나듯 치연건립(熾燃建立)함이 마땅하니, 의지한 바가 모두 망념(妄念)인데, 망념을 의지하여 또다시 무엇을 짓고 지어 무간업(無間業)으로 삼으려는가!? 있음에 집착(執着)하여 건립하면, 없음으로 멸함은 어찌하려는가!?
<작성 - 2017년 8월 21일(음력 6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