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4일 월요일

낙수풍운(洛水風雲) - 66


<오판(誤判)>

두들겨 패고 싶은데도 힘이 없어서 쥐어박지 않고, 모든 것을 드러내어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리려 하나, 몰라서 낱낱이 들추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부디 착각(錯覺)하지 마라! 연작(燕雀)이 어찌 대붕지지(大鵬之志)를 알겠는가!? 세상에는 알아도 들추어낼 수 없고, 힘이 있어도 그저 두고만 보아야 하는 일이 허다(許多)한 것이다. 그래서 어느 분은 불의(不義)하게 권력을 찬탈(簒奪)당하고서, 영어(囹圄)의 몸이 되어서도 묵묵금월(黙黙噙月)인 것이다.

그러나 아둔한 무리들은 두고 보는 것이 준엄(峻嚴)한 꾸짖음이고, 들추지 않는 것이 뼈아픈 심판인 줄을 모르고, 오히려 이런저런 사정을 알고, 이를 기화(奇貨)로 참악(慘惡)을 저지른다. 지극(至極)한 것은 그대로 지극한 것이기에, 옛 부처도 일체(一切)를 증험증득통철(證驗證得洞徹)하여 밝히고도, 불가득불가설(不可得不可說)이라 하지 않았는가! 그러면서도 정은에게 오판하지 말라고 하는가!? 진정한 오판은 누가 하고 있는가!?

저희들만의 정상화인 비정상화를 정상화라는 억지궤변(抑止詭辯)으로 꿰어맞추고, 저희들에게 동조(同調)하지 않으면 모두가 적폐세력(積弊勢力)이고, 저희들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저희들 마음대로 주무를 수 없는 것은 모두가 적폐이니, 비루(鄙陋)하고 천박(淺薄)한 무리들이, 저희들이 쌓고 있는 적폐가 이 나라를 망치는 근본적폐임을 어찌 알겠는가!? 트럼프 아재가 재미삼아 8월말까지 사드배치를 요구한 줄 알았는가!!? 벌써 기미(機微)를 알아차리고, 모종(某種)의 액션을 취하려는 것을 끝까지 방해하려는가!?

그것이 동맹이고, 동맹과의 소통(疏通)인가!? 사드 몇 기 없다고 할 일을 미루는 그들인 줄 아는가!? 이제 저 망나니는 6차 핵실험으로 마지막 금기(禁忌)를 범(犯)하고, 넘어서는 안 될 금도(禁度)를 넘어섰다. 어찌하려는가!? 또다시 추가도발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는, 멀거니 바라보는 것으로 하려는가! 영악(靈惡)하게 계교(計巧)를 부리려, 이리저리 기웃거리지 마라! 아버지 몰래 나쁜 짓 하다가, 오히려 선생님한테 들켜 퇴학당하는 꼴을 보려는가!? 근본이 바르지 않은데,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만사귀본(萬事歸本)이요, 사필귀정(事必歸正)이 아닌가!

<작성 - 2017년 9월 4일(음력 7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