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5일 월요일

낙수풍운(洛水風雲) - 80


1. 이달의 폐성(吠聲)

문(文)의 복심(腹心) 김(金) 모(某) – <SNS에 실은 글에서>

“북의 핵을 대처하기 위해 미국의 가랑이 밑을 긴다.”

아무리 미사일을 쏘아대고 도발(挑發)을 감행(敢行)하여도, 한결같이 “엄중경고(嚴重警告)하고 강력하게 응징(膺懲)하겠다.”를 되풀이 하면서, “북한이 ICBM에 핵탄두를 장착(裝着)하는 것을 레드라인으로 생각한다.” 즉 바꾸어 말하면, “북한이 핵과 미사일 모두를 완성하는 것을 레드라인으로 생각한다.”고 한 것이 누구인데, 북의 핵을 대응(對應)하기 위하여 미국의 가랑이 밑을 기고, 미국이 짖으라고 하는 대로 짖는다는 소리인가!? 차라리 목숨이 아깝고 두려워 스스로 알아서 기고, 기는 척 하면서 물주(物主)의 분발(奮發)을 기다린다는 말이 더 솔직(率直)하지 않은가!

그러나 아무리 가랑이 밑을 기어 다니고 별별(別別) 소리로 짖어도, 팔짱끼고 버티어 서서 먼 곳을 바라보며 분노(憤怒)하고 있는 사람은, 무엇이 짖는지, 자기 가랑이 밑에 무엇이 지나가는지 아랑곳하지 않으니 어찌 하겠는가!? 그러고서도 한편으로는 8백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운운(云云)하니, 꼬리는 내리고 살며시 대가리는 쳐든다는 말인가!? 그것도 지원을 발표하기 48시간 전에 이미 미사일 도발(挑發)을 알았다고 하면서도, 미사일 도발과 인도적 지원은 별개라니, 도대체 어디에서 내려온 오더인가!? 오더가 제각각이라 이리 밟히고 저리 차이니 정신줄을 놓은 모양이다.

다시 찾아간 친구동네에서 그만큼 홀대(忽待)를 받았으면, 내가 하는 일이 잘못된 일이구나를 알아야 할 것이 아닌가!? 꼴통인가 멍청한 것인가? 똘마니들과 주구나팔수들은 저희 오야지가 홀대를 받았는데도 대접을 받았다고 우기고, 따돌림을 당하였는데도 기어코, 친목(親睦)과 우의(友誼)를 다졌다고 우기는 꼬라지는 또 무엇인가!? 그만큼 했으면 ‘눈감고 아옹’도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시대가 바뀌어 눈들도 국내보다는 바깥 세상의 일에 더 밝은 시대이다. 이제 이쯤 되면 어느 입에서 “내가 이런 꼬라지가 되려고 바지를 자청(自請)했는가 하는 자괴감(自愧感)이 든다.”는 소리가 나올 법도 하지 않은가!


2. 이달의 의기(義氣)

정호성 前 청와대비서관 - <9월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법정에서>

“증언(證言)을 거부(拒否)한다.”

멀리서 오랫동안 모시던 주군(主君)께 깊이 고개 숙여 예(禮)를 표(表)하고, 굳게 입을 다물고 서서 눈물 흘리던 그 의로운 기개(氣槪)를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 일구첨언(一口添言)도 그 의로운 분께 예가 아니기에, 이것으로 줄인다.

<작성 - 2017년 9월 25일(음력 8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