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30일 월요일

낙수풍운(洛水風雲) - 100


1. 이달의 회고(回顧)

대통령 박근혜 - <1979년 10월 26일 밤 대통령서거의 비보(悲報)를 듣고>

“그러면 휴전선은요?!”

지난날 스물여덟 젊은 여인이 대통령인 가친(家親)의 사망소식을 전해 듣고, 무심결에 입에서 나온 첫번째 말이다. 이것이 범인(凡人)이 할 수 있는 행동인가!? 평소에 나라걱정이 골수에 박힌 사람도 쉽게 나올 수 없는 행동이다. 참으로 길이 남을 위국충의(爲國忠義)의 표상(表象)이다. 그러한 그분이, 못다한 선친(先親)의 유업(遺業)인 민족통일을 위해 혼신(渾身)의 노력을 기울이시다가, 통일이 되면 모든 기득권을 잃는 반역(叛逆)의 무리들로부터 찬역(簒逆)을 당해, 차디찬 감옥에서 선친서거(先親逝去)의 38주기를 맞았다. 부끄러운 세월이요, 치욕(恥辱)의 시절이다. 불의(不義)의 신민(臣民)이 되어 오욕(汚辱)을 씻지 못하였으니, 하늘을 우러러 땅을 굽어 염치(廉恥)가 없지 않은가!? 그러고도 모두가 배를 두드리고 희희낙락(喜喜樂樂)이니, 가히 금수(禽獸)의 땅이 아닌가!?


2. 이달의 폐성(吠聲)

지금까지는 그래도 드문드문 사람소리가 들리고, 그 가운데 유난히 개 짖는 소리가 요란(擾亂)스러웠기에, 그 수많은 개소리 중에서도 본때 나는 최고의 개소리를 뽑아, 매달 이달의 개소리를 선정(選定)하여 발표하였으나, 이달 들어서는 사람소리는 아예 자취를 감추고, 온 나라 온 국토가 개 짖는 소리뿐이니, 특별히 이달의 개 짖는 소리로 선정할 일도 없어졌다. 그래도 굳이 억지로 선정하라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재발부한다. 구속영장의 재발부가 유죄를 예단(豫斷)하지는 않는다.”라는 정도의 뻔뻔한 개소리다. 그러니 이제는 이 나라 판세가 모두 개판이라는 것이 아닌가!? 이런 개판에 무슨 놈의 정치가 있고, 교육이 있고, 언로가 있고, 종교가 있겠는가!? 그저 짖고 물어뜯고 밖에 더 할 짓이 있는가? 주구나팔수들은 카메라 앞에 모여앉아, 연일 물고 뜯고 할퀴고 씹고를 해대다가 지치면, 막간(幕間)을 이용하여 입가심으로 시시덕거리고 노닥거리며, 어르고 엿먹이기 놀이를 한다. 이제 세상은 옛사람들의 예견(豫見)대로 오탁악세(五濁惡世)이다. 그러나 허물은 보는 여기에 있으니 어찌 하겠는가!!

<작성 - 2017년 10월 30일(음력 9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