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세무민>
한때 자살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검찰에 체포되었다는 설이 난무(亂舞)하던 이영복은 지금 죽었는가? 살았는가? 이 나라 정치판에서 어깨에 힘이 들어가 모가지 빳빳하고, 주둥이에 쌍칼을 물고 다닌다던 놈연들 중에서도, 가장 잘나간다는 4백 명이 넘는 연놈들에게 고정적으로 상납하고, 현금선물을 하였다는 영복이가 아닌가!? 어찌 그뿐이겠는가!? 파도가 덮치는 모래 위에 100층이 넘는 초고층아파트를 세우는 재주를 가진 영복이가 아닌가!? 어디 파헤치면 그뿐이겠는가!?
어느 당에는 거의 100%, 어느 당에는 95%. 또 어느 당에는 90%가 연루(連累)되었다는 설이 공공연히 떠돌고, 영복이가 입을 열면 부산ㆍ경남은 전멸이고, 이 나라 정치판은 난장판이 된다던 영복이 사건이 아닌가!? 영복이가 체포당해준 지가 언제인데, 그 중대한 사건은 슬며시 덮어두고, 우려먹고 또 우려먹어, 이제는 아무리 우려도 맹물밖에 나오지 않는 세월호에, 또다시 시래기를 가져다 넣고, 조미료와 양념을 풀어 잡탕을 만들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눈 가리고 아옹’ 하자는 건가!
혹세무민(惑世誣民)은 간악(奸惡)하고 음험(陰險)한 자들이 어리석은 민초들을 상대로 하는 만행(蠻行)이지, 민초가 지혜로울 때는 그것이 역세(逆世)의 행악(行惡)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누누(屢屢)이 말하건대, 이 나라 민초들은 더 이상 바보가 아니고, 만사(萬事)는 귀본(歸本)이고 사필귀정(事必歸正)은 진리이다. 그리고 때는 멀지 않았음을 알기 바란다!! 계절의 순환(循環)도, 그 무덥던 여름이 가고 어느덧 가을이듯이, 세월은 흐르고 시절은 바뀐다. 지은 바는 모두가 스스로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작성 - 2017년 10월 17일(음력 8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