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7일 월요일

낙수풍운(洛水風雲) - 111


<본말전도(本末顚倒)>

일곱 가지 탄핵사유(彈劾事由)가 모두 탄핵의 조건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남의 속을 들여다본 것 같이 헌법을 수호(守護)할 의지가 없어 보여, 탄핵을 인용(認容)한다는 포복절도(抱腹絶倒)할 초법적(超法的)인 개소리를 늘어놓으며, 권좌(權座)를 찬탈(簒奪)한 지가 어제인가!? 그리고 뇌물죄(賂物罪)를 뒤집어씌우려 하나 근거가 없고, 순실이와 공모(共謀)로 엮으려 하나 그것조차 여의치 않으니, 이제는 상납(上納)을 운운(云云)하며 끝까지 국민을 속이려 한다.

시작과 끝이 다르고 앞뒤가 전혀 맞지 않으니, 이것은 본말(本末)이 전도(顚倒)된 것이요, 반역의 무리들이 칼자루를 쥐고 휘두르니 이것은 주객(主客)이 전도(顚倒)된 것이다. 양파 벗기듯이 수없이 까들어 가서 끝까지 까니, 결국에는 아무것도 없듯이, 하는 수법이 광우병 괴담(怪談)과, 세월호 억지론(抑止論)과, 천안함 음모론(陰謀論)과 하는 수법이 하나도 다른 것이 없지 않은가!? 그러면 이제 이 나라 국민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아직도 무엇에 홀리듯 부화뇌동(附和雷同)하여, 앞뒤를 분간 못하던 미망(迷妄)에서 깨어나지 못하는가!? 아무리 어리석을지라도, 이제는 모두 스스로가 무엇을 저질렀는지, 스스로가 눈앞에 펼쳐진 이 개판을 조성하는데, 어느 정도 기여를 하였는지 정도는 알아야 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이름이 국민이면 모두가 국민인가! 두 눈을 부릅뜨고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국민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면, 그것을 어찌 국민이라 하겠는가!?

이미 어린 나이에 세상에 나아가 민생을 파악하고, 관료들의 비리를 손바닥 들여다보듯 꿰고 있던 연산군과 광해군은 어떻게 당했으며, 사도세자가 어떻게 목숨을 잃었는지는 역사가 말해주지 않는가!? 내가 전해들은 이 땅의 백년현대사비밀(百年現代史秘密)과 진실을 낱낱이 기술(記述)한들, 모두 그저 멍하니 눈만 껌벅일 것이 아닌가! 숲속에 갇혀 숲만 보고 산을 보지 못하니, 언제까지나 눈앞은 미망이 아닌가!?

<작성 - 2017년 11월 27일(음력 10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