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6일 수요일

낙수풍운(洛水風雲) - 112


<우리끼리 해먹을 향후 50년>

항간(巷間)에 떠도는 소문에는 이제 우리가 움켜잡았으니, 향후 50년간은 우리가 모든 것을 휘어잡고, 뿌리째 바꾸어 영원히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마들겠다는 무리들이 있다 하니, 가히 간덩이가 배 밖에 나온 무리들이다. 주둥아리로는 민주를 외치고, 온갖 좋은 것은 다 외쳐대더니, 결국은 저희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고, 저희들의 알량한 이념(理念)과 사상(思想)에 맞는 저희들만의 판을 만들자는 것이 아닌가!? 결국 저희들이 원하는 세상인, 똥창 맞는 연놈들끼리의 소수민주독재(少數民主獨裁)를 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중소기업이 우대받는 경제를 운운하며, 남들이 누대(累代)를 걸쳐 애써 이루어 놓은 대기업을 통째로 들어먹으려 하는가!? 세상을 기만(欺瞞)하고, 국민을 상대로 사기(詐欺)치는 일이 그렇게 쉬운 것으로 보이는가!?

저 북쪽에 군대에는 단위부대마다 부대장을 감시(監視)하는 정치장교가 있고, 각 기관의 부서마다 부서장을 감시하는 당비서가 있다하더니, 이제 이 땅에도 저희들이 원하는 자들을 뽑을 읍면장과 동장을 공개모집하려다 여의치 않으니, 그들을 감시하는 정치장교에 버금가는 자리를 만들어, 저희들의 앞잡이들을 두려고 시도(試圖)한다. 그러면서도 행정안전부장관이라는 자는 아무 문제될 것이 없다 하니, 대놓고 국민들을 무시하고 감시하자는 것이다. 참으로 저희들이 모든 것을 휘어잡은 줄로 착각(錯覺)하고, 저희들만의 정의가 구현(具顯)되는 독재와 압제(壓制)로 가자는 것이다. 세상이 바뀌면 제일 먼저 단두대(斷頭臺)에 올라, 목을 길게 늘여야 할 자가 아닌가!?

한껏 눈앞의 욕심에 취해 한치 앞을 보지 못하니, 어찌 세상 무서운 줄을 알겠는가! 관심(關心)도 분에 넘치면 간섭(干涉)이 되고, 그 간섭이 도(度)가 넘으면 감시가 된다. 그리고 감시는 독재의 표본(標本)이다. 적당한 관심은 염려(念慮)에서 나온 정성과 배려(配慮)이지만, 간섭은 근심과 걱정이 지나쳐 일어나는 참견(參見)이 동반되며, 감시는 두려움에서 나오는 억압(抑壓)의 심리이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自由民主主義) 공화국(共和國)이다. 사회주의(社會主義)의 인민공화국(人民共和國)이 아니다. 그리고 북쪽의 핫바지와 남쪽의 색동바지는 근본이 다르고, 물주의 저의(底意)와 바라는 용도(用途)도 다르고, 바지들의 품은 배알과 흉심(凶心)마저 판이하게 다르다. 그러나 아무리 물주가 ‘너는 미사일을 쏘아대고, 너는 깜짝 놀라는 척하고’의 역할을 주어도, 그것은 한갓 물주의 헛된 꿈일 뿐이다.

한때 해군장성진급자 10명 몽땅, 공군장성진급자 10명 중 9명, 육군장성진급자 100명 중 50명을 특정지역출신으로 채우고, 그것도 나머지 지역출신의 진급자는 퇴역을 조건으로 하는 진급자로 채우는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짓을 서슴지 않더니, 그 다음은 200여명 선발하던 사법시험을 국민들의 법적 혜택의 질을 높인다는 미명(美名)하에, 저희들 자식들과 저희들 편을 합격하기 쉽도록, 무려 1500여명을 대거 선발하여, 저희들 편은 추려서 판검사와 특정부서를 담당하는 변호사로 임용하고, 나머지는 들러리로 만들어 오늘날 법조계 장악(掌握)을 시도하며, 대못박음질을 해대지 않았는가!? 그렇게 박아놓은 녹슨 대못들이 만들어가는 이 개판이, 저희들만의 정의사회구현(正義社會具顯)인가!?

그러더니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아예 정부 기관의 부서장을 감시하는 정치장교를 두려한다. 무엇이 그렇게 감시가 필요할 정도로 두렵고 무서운가!? 뿌리가 없고 근본 출발이 잘못 되었으니, 자신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구나 이제는 대공업무(對共業務)를 위해 출범(出帆)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폐지하겠다며 본색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런다고 저희들이 원하는 50년이 열리고, 저희들이 원하는 세상이 올 것 같은가!? 국민들의 눈에는 마지막 발버둥이요, 발악(發惡)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줄을 아는가!? 사필귀정(事必歸正)과 만사귀본(萬事歸本)은 진리인데, 무엇을 거슬러 얻으려 하는가!? 권불십년(權不十年)이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하지 않았는가! 참으로 이 나라 국민들이 모두가 바보인 줄 아는가!?

어부지리로 한손아귀 거머쥐니, 호도(糊塗)와 날조(捏造)와 기만전술(欺瞞戰術)이 통한다고 생각하는가! 착각하지 마라! 큰 물주가 세상의 큰 힘에 밀려 고전하는 중에, 작은 물주가 지 목숨보존하고 지 욕심 채우기 위해 뒤집기를 하여, 대행업체와 바지의 낙점(落點)이 뒤바뀌었을 뿐이다. 지금은 검은 기운이 세상을 뒤덮어 소근기(小根機)가 앞뒤를 분간 못하는 시절이다. 어두운 생명의 기운이 세상을 뒤덮어 생명성(生命性)을 흐리게 하는 시절이다. 그러나 생명의 힘은 본래 위대한 것이다. 잠시 무엇이 가로막아 혼몽(昏懜)이 있을지라도, 곧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 생명의 본성이다. 의심이 크면 깨달음이 크듯이, 혼몽이 깊으면 그 돌아오는 자리도 밝고 밝은 자리가 되는 것이다. 그때가 되면 저희들이 갈 곳이 어디인가!?

<작성 - 2017년 12월 4일(음력 10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