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밥>
과거 어느 좌익정권시절, 이 땅의 특수임무수행부대들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같잖게도 북파공작원 및 특수임무수행자들을 보상한답시고, 낚시밥을 던진 일이 있었다. 그러자 ㅇㅇ동지회를 비롯하여, 세상에 알만 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공공연한 비밀특수부대원들인, 국군정보사 예하의 몇몇 특수임무부대원들만 소복이 모여서 던져주는 낚시밥을 맛있게 받아먹고, 결국 그들은 헛물만 켜는 꼴이 된 일이 있었다. 좌익정권에서 대공산권 첩보와 특수임무를 수행한 이들에게 보상을 한다는 그 발상자체가 웃기는 일이 아닌가?
어느 특수부대가 낚시밥이 탐이 나서, 국가와 무덤까지 가져가기로 한 약속을 저버리겠는가!? 참으로 어리석은 자들이 아닌가!? 하물며 그 수많은 특수부대의 부대원들조차도 대부분이 죽는 날까지도, 오직 자신들만이 국가의 진짜 유일한 비밀특수부대원들인 줄로만 알지 않았는가!? 해방이후부터 6.25가 끝날 때 까지, 백마부대와 구월산유격대와 8240부대 등과 같이, 더러는 이름을 남기기도 하고, 더러는 이름조차 남기지 않은 채 역사 속으로 사려져간, 나라 위해 목숨 바친 수많은 유격대원들과 첩보부대원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후에도 임무는 끝없이 이어졌으니, 가칭(假稱) ㅇㅇ섬 부대, ㅇㅇ섬 경비대, ㅇㅇㅇㅇ국립공원 감시단, ㅇㅇㅇ 산악구조대, 전국무인도 탐사단, ㅇㅇㅇ 등반친목회, ㅇㅇ산 구국청년 기도회, ㅇㅇ산 기도원 1만일 기도회, ㅇㅇ사 호국무술 수련회, 백두대간 광ㅇㅇㅇㅇㅇ대, ㅇㅇ산 심마니들, 통일기원 전국청년ㅇㅇㅇ, ㅇㅇ청년단 심신수련회, 대한통일기원 ㅇㅇ자모임, 호국불교 ㅇㅇ사 청년불자회, 국토ㅇ밀ㅇ량 기초조사대, ㅇㅇ국토조성 자원봉사대 등의 대원들과 단원들과 회원들이 있었다.
또한 그 존재(存在)와 실체(實體)를 전해 듣기는 하였으나, 여기에서 감히 그 이름의 한 글자조차 거론할 수 없는 ㅇㅇ개 단체의 단원들과,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그들을 음으로 양으로 지원하며, 구름처럼 떠돌다 바람처럼 사라져간 어느 용사(勇士)들의 목숨 바쳐 이룩한 보국충정(保國忠情)이 있었으니, 그분들의 노고(勞苦)와 묻혀진 영광(榮光)을 되새기며, 만년사직(萬年社稷)을 영원히 이어갈 임무(任務)를 위한 무운장구(武運長久)를 빌고, 인고(忍苦)의 세월을 묵묵(黙黙)히 감내(堪耐)하며, 임무를 수행해 온 분들께 경의(敬意)를 표(表)한다.
<낙수풍운 특별초빙 칼럼니스트자문, 작성 - 2017년 12월 6일(음력 10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