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고 홍공작태안하무인행마(何以故 洪公作態眼下無人行嗎)!?>
연작이 묻되,
“점잖은 홍공(洪公)이 유노랑(柳老娘)을 향해 ‘주모(酒母)와 작부(酌婦)를 운운(云云)하며, 우리당을 해치는 사이코패스다’라고 하면서, 안하무인행(眼下無人行)의 작태를 보이는데, 그 연유가 무엇이오니까!?” 하고서 연이어 다시 묻되, “그리고 저희들이 내세워 저희들이 뽑은, 저희당의 대통령을 앞장서서 탄핵(彈劾)하는 자들을 감싸고도는 뜻은 또한 무엇이오니까!?” 하니,
홍곡이 이르되,
“후안무치(厚顔無恥)를 덕목(德目)으로 삼아 얼굴을 드러내고 배반하여 빼앗는 것은 반역(叛逆)이라 하고, 얼굴을 가리고 거짓을 참으로 가장하여 찬탈(簒奪)하는 것은 찬역(簒逆)이라 하느니라!” 한다.
홍곡이 한참 묵묵(黙黙)한 연후(然後)에 일할(一喝)을 하고 다시 이르되,
“억장(億丈) 무너지는 소리가 동일하고 수법이 같으니, 물주의 내락(內諾)이 거기에 미쳤느니라!” 한다.
연작이 다시 묻되,
“사람이 안 하던 짓을 하면 신명(身命)이 걱정된다는데, 안공(安公)이 누구에게서 무슨 지도를 받았기에, 저리도 갑자기 면모를 일신하는 것입니까!?” 하니,
홍곡이 답하되,
“얼치기의 일신면모(一新面貌)는 만나는 물주가 정하여 다듬는 법이요, 또한 굽은 나무가 선산(先山)을 지킨다 하나, 세월이 흐르면 굽은 나무가 더욱 운치(韻致)가 나는 법이니라!” 한다.
연작이 또다시 묻되,
“하고많은 숫자 중에 110과 500과 1000이 낙점되었습니까?” 하니,
홍곡이 이르되,
“구족(九族)을 멸(滅)하고, 삼족(三族)을 멸하고, 일신(一身)을 멸하는 기준을 스스로 정해주니, 이를 일러 살생부(殺生簿)는 본래 스스로 정한다 하는 것이니라!” 한다.
연작이 지난 일을 들추어 다시 묻되,
“지난날 너릿재에서는 성스러운 서남도(西南道)의 군사들이 동남도(東南道) 백성의 차를 추격해 아작을 내었다는데, 뜬금없이 거기를 서남도 군사들의 매장지(埋藏地)로 지목(指目)함은 무엇을 찾고자함입니까!?” 하니,
홍곡이 답하되,
“속내를 감추고자 하는 데는 고물 묻힌 떡이 제격이니, 세월이 역사를 만들고, 역사가 세월을 그려내느니라! 그리고 금맥(金脈)을 바로 찌르면 민적(民籍)에도 없는 해골이 쏟아지고, 맥을 피해 돌고 돌면, 삼대(三代)가 먹고사는데 애로(隘路)가 없는 법이니라!” 한다.
자!
대신심(大信心) 대분지(大憤志) 대의정(大疑情)이 아니면 미치지 못하니, 눈앞을 놓치지 말고 세세밀밀(細細密密) 참구(參究)하고 참구하여 각자의 살길을 도모(圖謀)해보라!!
<작성 - 2018년 1월 1일(음력 11월 15일)>